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리는 눈…'AI 거품론' 향배는?
'AI 바로미터' 엔비디아, 시장 기대-경계 교차
젠슨황 "내년까지 가속기 누적 매출 5000억불"
신중론도 확산…투자수익률 논란 지속되는 중
![[워싱턴=AP/뉴시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PU 기술 콘퍼런스(GTC)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한국 국민에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정말 기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9.](https://img1.newsis.com/2025/10/29/NISI20251029_0000750914_web.jpg?rnd=20251029105843)
[워싱턴=AP/뉴시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PU 기술 콘퍼런스(GTC)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한국 국민에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정말 기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9.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무엇보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AI 거품론'의 향배를 가늠지을 전망이다.
특히 AI 산업이 지금까지의 폭발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느냐에 대해 엔비디아 실적이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실적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이번 실적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물론 글로벌 IT 관련주들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6000억달러(6700조원)로 이미 옵션 가격에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과 경계심이 동시에 녹아든 상황이다
엔비디아에 쏠리는 관심은 최근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고 있는 AI 거품론의 향배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글로벌 AI 산업은 초기 투자가 급증한 반면, 수익 창출은 저조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엔비디아는 AI 산업 수요를 나타내는 AI 가속기를 생산하는 기업이어서 이번 분기 실적이 더 주목받는다. AI 가속기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반도체로, 엔비디아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월가에선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
고부가 제품인 '블랙웰' 시리즈가 본격 생산에 나섰고, 전 세계에서 빅테크(기술 대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제품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특히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TC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여전히 AI 가속기 수요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과 차세대 모델 '루빈'이 이끄는 성장세로 2026년 말까지 누적 매출이 5000억달러(73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이 200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내년에도 여전히 3500억달러의 수주 잔고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역시 단연 '데이터센터' 매출과 이익이다.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이 부문의 실적 여하에 따라 AI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계도 이번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수요는 여기에 반도체칩을 공급하는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과 직결된다.
엔비디아의 구형 GPU인 'H100'의 원가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47%까지 올랐을 정도다.
다만 신중론도 커진다. 이른바 'AI 거품론'이다.
최근 생성형 AI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면서 AI 산업의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 초 중국이 발표한 저비용 고성능 생성형 AI '딥시크' 파동 이후, AI 산업에 고가의 AI 가속기 확보가 필수적이란 인식도 바뀌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더 오래, 효율적으로 쓰려는 움직임까지 엿보인다.
엔비디아는 블랙웰(2025년)→루빈(2026년)→루빈 울트라(2027년)→파인만(2028년)으로 이어지는 1년 단위의 공격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AI 가속기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0.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21038513_web.jpg?rnd=2025103022442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0.3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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