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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배순탁 음악평론가의 첫 산문집…'음악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만'

등록 2025.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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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음악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만' (사진=김영사 제공) 2025.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음악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만' (사진=김영사 제공) 2025.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나는 우리가 문학과 철학과 음악과 영화를 읽고 보고 듣고 공부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를 오직 이분법으로만 재단하는 절대적이고 폭력적인 사고방식에서 탈출하는 것. 더 나아가 이념을 떠나 인간의 개별성을 이해하는 것." ('우리가 음악을 듣는 이유' 중)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 배순탁이 첫 음악 산문집 '음악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만'(김영사)을 출간했다.  부제 '이것은 음악평론이 아니다'처럼 음악을 해설하기 보다 책에서 소개된 음반, 노래 약 100개와 함께 음악과 관련된 역사, 개인적 경험 등을 엮어 음악이 품은 감정과 의미를 풀어낸다.

총 8부로 구성된 책은 잘 알지 못했던 음악의 이면부터 음악과 타 예술의 조화, 유명 아티스트를 더 톺아보는 등 음악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록밴드 이글스의 대표곡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의 멜로디를 기억하는가. 쉽게 연상되는 이 곡은 실은 1970년대 아메리칸 드림의 낭만이 시들면서 물질만능주의가 떠오른 미국을 비판한 곡이다. 한때 '기회의 땅'이었던 캘리포니아의 이면을 음악이 어떻게 드러내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가수 박효신에 뒤늦게 팬이 됐다고 고백한다. 결정적 계기는 '눈의 꽃'을 듣고 그의 섬세한 호흡에 매료됐단다. 또 박효신의 7집 'I Am A Dreamer'로 이전과 전혀 다른 가수로 거듭났다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앨범의 수록곡 '숨'과 관련된 일화를 공유한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마친 뒤 귀가하면서 들었던 이 곡은 그의 감정선을 건드렸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오르게 해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눈물을 쏟게 했다.

이 외에도 팝송, K팝, 아티스트 등을 소개하며 저자의 인생 플레이스트를 탐구하게 한다.

"우리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 음악을 통해 나라는 장벽을 넘어 타인이라는 세계와 만나야 한다. 조금 과장하면 인류의 미래가 거기에 달려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12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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