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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선조들 살림에는 어떤 과학이 숨겨졌을까…'살림의 과학'

등록 2025.11.21 14: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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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살림의 과학' (사진=사이언스북스 제공) 2025.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살림의 과학' (사진=사이언스북스 제공) 2025.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한국 전통문화의 멋과 지혜를 '과학'의 시선으로 탐색해 보자. 일상의 살림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탐구한 이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의 '살림의 과학'(사이언스북스)이 출간됐다. 저자가 '담장 속의 과학' 이후 10년 만에 펴낸 후속작이다.

미생물 전문가인 저자는 그간 관련 연구에서 단련된 '현미경적' 시선으로 전통문화를 깊이 파고들며 시야를 좁혀 간다. 전통 한옥의 외관에서 시작해 부엌, 안방, 대청 등 집의 내부를 탐구하며 한옥 한 채를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일상의 살림도 엮어서 풀어낸다.

우리 선조들은 살림을 차리는 데 있어 많은 과학의 원리를 접목했다.

한국 온돌은 세계에서 높이 평가할 만큼 우수성을 자랑한다. 난방과 취사를 한꺼번에 책임지고, 아울러 청결과 위생에도 기여했다. 바닥이 뜨끈하니 집 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닐 이유가 없다.

음식 보관법도 흥미롭다. 저자는 선조들이 미생물로 인한 변질을 막기 위한 고안한 음식물 보관법을 소개한다.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음식물을 건조하거나 소금에 절이는 등 여러 보관법을 거쳐 문명이 발전하면서 도구의 힘도 빌리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숨구멍이 있는 옹기로 음식물을 발효시켜 저장했다.

옹기를 전자 현미경으로 1500배 이상 확대하면 작은 구멍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구조는 곧 환원성, 통기성, 방부성, 견고성 등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옷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전통 의상부터 바느질, 원감 등 옷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서술한다. 또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에 인기인 갓의 역사도 다룬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맞닥뜨리는 사물 대부분이 의식주에 관한 것이므로, 우리 생활 속에서 쓰이는 자그마한 것 하나하나도 허투루 여길 수 없을 만큼 모두가 나름대로 소중한 가치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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