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 성장세…3분기 생산·고용·수출 활력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찾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서 각종 경제지표의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감률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충북 경제가 투자-생산-고용-수출의 유기적 연계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도는 설명했다.
충북 경제의 중심인 제조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광제조업생산이 전년 동분기 보다 19.1% 늘었다. 전국 평균 5.8%를 크게 웃돌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반도체·전자부품(76.2%), 의약품(9.8%) 등 충북 주력산업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 회복은 투자 확대로 이어져 건설수주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4.4% 급증했다. 각종 투자유치에 따른 공장·창고 등 건축(186.6%), 설비 확충의 결과로 도는 내다봤다.
제조업 생산 호조는 서비스업과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생산은 3.6% 증가했는데 내수 회복으로 인한 도소매업(4.4%) 증가와 하수·폐기물처리업(27.4%)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흐름도 안정적이다. 소매 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2.7%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줄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3.8%), 슈퍼마켓·잡화·편의점(4.4%) 등 생활형 소비가 지역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
물가상승률은 1.9%로 전국 평균(2.0%) 보다 낮아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지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률은 ILO(국제노동기구) 기준 68.1%로 전국 2위, 실업률은 1.0%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30대(4.6%)·40대(3.5%) 경제활동 중심층의 고용이 늘었고, 청년 실업률(15~29세, -2.1%)이 개선됐다.
수출 증가율은 36.8%로 전국 2위에 올랐다. 메모리반도체(104.3%), 차량 부품(163.2%) 등이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인구 흐름도 개선됐다. 순유입(전입-전출) 인구가 2431명으로 인천(7025명), 경기(7018명), 대전(2652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일자리·투자·생활환경 개선이 실제 인구이동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했다.
김두환 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발표는 충북 경제가 내수 침체의 파고를 넘어 리부팅(Rebooting)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혁신 성장 가속화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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