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떠나는 형님 부부 공항까지 모셨는데…" 우도 참사 유족의 눈물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시청에 설치된 우도면 천진항 교통사고수습대책본부. 2025.11.25.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2002207_web.jpg?rnd=20251125154608)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시청에 설치된 우도면 천진항 교통사고수습대책본부. 2025.11.25. [email protected]
25일 제주시청에 설치된 우도면 천진항 교통사고수습대책본부를 찾은 김모(65)씨는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 23일 전남 영암에 거주하는 형 내외가 제주로 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광주공항까지 모셨다.
23일부터 26일까지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이들 일행은 모두 6명으로, 모두 신앙으로 인연을 맺은 목회자들이었다. 당초 2박3일로 계획했던 일정을 늘릴 만큼 제주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4일 우도 일정에서 이들이 탑승한 차량이 굉음을 내며 대합실로 돌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 2열에 탑승했던 형수는 심정지를 일으켰고, 닥터헬기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모씨의 형은 생명은 건졌으나 큰 부상을 입었다. 부러진 갈비뼈 조각이 폐를 파고든 데다, 한쪽 다리를 크게 다쳐 응급조치를 받은 상태다. 척추 주위 손상도 심해 철심으로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당장 서울 병원으로 이송도 어렵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5일 오전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제주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주분원 등이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 곳에서 승합차가 돌진해 3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11.25.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2001672_web.jpg?rnd=20251125100355)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5일 오전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제주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주분원 등이 승합차 돌진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 곳에서 승합차가 돌진해 3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11.25. [email protected]
이어 "평소 농사만 짓던 형님이라 어디 쉬는 날 바람 쐬러 가자고만 하면 제가 모시고 다녔다"며 "이번에 좋아하던 제주 여행을 다시 가게 됐다며 그렇게 좋아하던 형님 내외인데, 늘 즐겁게 지내는 걸 감사하게 여기자고 하셨던 분들인데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전해 들은 바로는 우도에서 내릴 때 사람들이 다 내리는 걸 기다리다가 차를 대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앞으로 가버렸다더라"며 "하선하는 길이 내리막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잠깐 잠깐 떼면서 내려오게 되는 만큼 가속 페달을 안 밟아도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한편 24일 오후 2시47분께 우도 천진항 인근에서 승합차가 하선 직후 보행자들과 충돌하면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3명, 중상 2명, 경상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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