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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그림자선단 유조선 2척 수중드론 공격"

등록 2025.11.30 01:07:58수정 2025.11.30 0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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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8일(현지시각) 흑해의 튀르키예 인근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에 휩싸인 그림자 선단 유조선. (출처=우크라이나 국영 UNN 통신) 2025.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8일(현지시각) 흑해의 튀르키예 인근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에 휩싸인 그림자 선단 유조선. (출처=우크라이나 국영 UNN 통신) 2025.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29일(현지시간) 흑해에서 잇달라 피격 당한 그림자선단 유조선 2척을 수중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CNN과 BBC 등에 따르면 SBU 소식통은 이날 28일과 29일 흑해에서 폭발한 유조선들을 수중드론을 동원해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CNN에 수중드론 ‘씨 베이비’를 SBU와 우크라이나 해군이 합동작전을 통해 발사, 유조선 2척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수중드론을 맞은 유조선들은 사실상 해상 운항에서 배제됐으며 “이번 공격이 러시아산 원유 수송에 상당한 충격을 가했다"고 소식통은 평가했다.

피격 당한 감비아 선적 유조선 비라트는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추가 공격을 당했다.

튀르키예 교통부는 비라트가  해안에서 약 50km 떨어진 흑해 수역을 지나다가 뭔가와 부딪히면서 선체 상부가 파손했다고 밝혔다.

선박 추적 자료로는 28일 늦게 비라트가 속도를 늦추고 해안 쪽으로 선수를 돌렸다.

교통부는 선원들이 선박을 포기하고 대피하겠다는 요청은 하지 않았다며  요청은 없었으나 소방 예인선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감비아 선적 유조선 카이로스는 28일 흑해에서 항행 중 폭발이 발생했으며 선원 25명은 모두 대피했다.

튀르키계 교통부는 카이로스의 개방 갑판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화됐다고 밝혔다. 카이로스는 길이 약 275m, 배수량은 약 8만t에 달한다.

러시아는 서방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수백 척의 유조선을 사용하며 대부분 제3국의 편의치적(flag of convenience)을 앞세워 운항하고 있다.

비라트는 올해 1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도 이어졌다.

카이로스도 연초 EU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카이로스는 이달 초 인도 항구를 떠나 러시아 흑해 항구인 노보로시스크로 가던 중이었다.

올해 초부터 흑해에서 러시아를 대신해 원유를 수송하던 유조선과 관련한 의문의 폭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국(GUR)는 두 유조선이 러시아 항구와 중국, 튀르키예, 인도를 오가면서 선박 위치 자동식별장치(AIS) 끄고 운항해 왔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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