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잠룡' 잘루즈니 前사령관 "전쟁 끝나면 정치적 변화 가능"
텔레그래프 기고…'부패척결'도 언급
"나토 가입·핵배치 등 안보보장 필수"
![[런던=AP/뉴시스] 발레리 잘루즈니 주(駐)영국 우크라이나대사. 2025.12.01.](https://img1.newsis.com/2024/10/17/NISI20241017_0001563316_web.jpg?rnd=20250725101645)
[런던=AP/뉴시스] 발레리 잘루즈니 주(駐)영국 우크라이나대사. 2025.12.0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지낸 잠재 대권 주자 발레리 잘루즈니 주(駐)영국 우크라이나대사가 종전 이후 '정치적 변화'를 언급했다.
잘루즈니 대사는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원하지만, 전쟁을 장기적으로 종식시키는 방안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평화(종전)'를 통해 정치적 변화, 대대적 개혁, 완전한 복구, 경제성장 등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부패와의 전쟁, 공정한 사법체계 구축도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측근 부패 사태에 휩싸이며 정권 기반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정치적 변화', '부패와의 전쟁'을 언급한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그가 우크라이나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부패를 척결하고 대대적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해외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웅상(像)을 대표하지만, 국내에서는 잘루즈니 장군이 더 큰 상징성을 갖는다"고 짚었다.
신문은 또 기고문 게재 시점이 젤렌스키 대통령 최측근 안드리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의 사임 이틀 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잘루즈니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협상 중인 종전안에 대해 충분한 안보 보장안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평화를 통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은 효과적 안보 보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국내 핵무기 배치, 러시아에 맞설 수 있는 대규모 병력 배치" 등을 안보 보장의 예시로 들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유사시 미국이나 나토의 직접 관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반드시 재침공한다는 것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지낸 잘루즈니 대사는 종전 후 치러질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다.
러시아 침공 이후 국제 외교전에 집중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지휘를 잘루즈니 당시 사령관에게 일임하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총사령관을 전격 교체하고 그를 주영대사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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