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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호황 반도체 날갯짓에 11월 수출 '훨훨'…年 7000억弗 청신호(종합)

등록 2025.12.01 11:05:04수정 2025.12.01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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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1월 수출입동향 발표…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

'조업일수 고려' 일평균 수출 13.1%↑…27.1억弗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38.6%↑ 월별 최대치 경신…車 수출도 13.7%↑

對美 수출 103.5억弗…미 관세 합의에 감소율 0.2%로 급감

산업장관 "美 투자 특별법, 불확실성↓…성장모멘텀 잇겠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6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16.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6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김동현 기자 = 11월 수출이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인 6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11월 누적 수출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6402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올 수출 목표치인 7000억 달러 달성도 청신호가 켜졌다.

반도체의 경우 39% 급등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와 월 단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수출 감소 여파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진정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품목에서 호실적을 올리며 전년 대비 0.2% 감소한 10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595억7000만 달러(85조2268억원)로 나타났다.

이에 수출은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 중이다.

일평균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3.3% 오른 27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1월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8.4% 증가한 610억4000만 달러(89조5456억원)이다.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 달러(75조2571억원)였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97억3000만 달러(14조2739억원) 흑자였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8.4% 증가한 610억4000만 달러(89조5456억원)이다.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 달러(75조2571억원)였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97억3000만 달러(14조2739억원) 흑자였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수출을 견인한 건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8.6% 증가한 172억6000만 달러(25조3204억원)로, 지난 9월 이후 2개월만에 월 단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누적 152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미 지난해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인 1419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자동차 수출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의 호실적에 힘입어 13.7%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은 660억4000만 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고, 연간 최대 실적 달성까지 48억3000만 달러만을 남겨뒀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부품을 중심으로 1.6% 증가한 1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차전지는 ESS용 배터리의 호조세로 2.2% 증가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컴퓨터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기업용 대용량 SSD 수출 증가와 낸드 가격 상승에 힘입어 4% 증가한 14억 달러를 달성했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0.1% 오른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11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 수출이 5.2% 증가한 12억7000만 달러, 농수산식품 수출이 3.3% 늘어난 10억4000만 달러, 화장품 수출이 4.3% 늘어난 9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은 기업의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로 10.3% 감소한 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석유화학 역시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과 수출물량 축소로 14.1% 감소한 30억6000만 달러였다.

관세 합의 이후에도 50%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한 신규 수주 위축 효과가 본격화되고, 주요국 수요 둔화 및 재고 축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박 수출 역시 17.8% 감소한 2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외에도 섬유 수출도 8억2000만 달러로 10.8% 줄었고 가전 수출이 5억6000만 달러로 2.4% 감소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10.30.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중국과 아세안 등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올해 처음으로 120억 달러를 상회하는 12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40.6%)와 무선통신기기(11.1%) 수출이 증가하면서 석유화학(-17.1%)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대아세안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6.3% 증가한 10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동 수출 역시 일반기계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33.1% 증가한 21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CIS(25.5%)와 인도(1.8%)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을 받는 철강과 일반기계 등 수출이 감소했으나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가 선전하면서 0.2% 감소한 10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수출이 21억7000만 달러로 11.3%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11억3000만 달러로 39.3% 늘었다.

반면 일반기계 수출이 18.4% 감소한 7억8000만 달러, 자동차 부품 수출이 13.2% 감소한 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1.9% 감소한 5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대일본 수출은 석유제품과 철강 수출이 부진하면서 6.8% 감소한 23억2000만 달러로 확인됐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06.04.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5.06.04. [email protected]



지난달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 달러(75조2571억원)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원유 14.5% 등 전체적으로 18.4% 감소한 87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비에너지 수입이 42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97억3000만 달러(14조2739억원) 흑자로 전년 대비 41억7000만 달러 흑자 폭을 키웠다.

이에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660억7000만 달러(96조924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7억2000만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를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돼 기업들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12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경제 회복과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기업인 엠넥스를 방문해 전장부품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기업인 엠넥스를 방문해 전장부품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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