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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선물시즌인데…" 까르띠에, 올해만 4번째 가격 인상나서

등록 2025.12.02 19:30:00수정 2025.12.02 21: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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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까르띠에 매장. 2025.01.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까르띠에 매장. 2025.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명품 브랜드들이 11월에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12월에도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가 전날 국내에서 하이주얼리 등 일부 상품 가격을 5%가량 인상했다.

이에 '팬더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파베세팅)' 가격은 기존 5억3450만원에서 5억6100만원으로 5% 인상됐다. '까르띠에 리브르 폴리모프링(다이아몬드)'는 기존 9550만원에서 1억원으로 가격이 4.7% 올랐다.
 
까르띠에가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월과 5월, 9월에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및 워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달에도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달 가방부터 주얼리, 시계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주얼리 및 워치 제품의 가격을 3%가량 인상했다. 이에 주얼리 제품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18K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는 1390만원에서 1440만원으로 3.6% 인상됐다.

반클리프 아펠의 가격 인상은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는 지난달 10일 뱀을 모티브로 하는 세르펜티 라인을 비롯해 부채를 모티브로 하는 디바스 드림 라인 등의 가격을 평균 3%가량 올렸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지난달 12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해 반지 제품군의 '티파니 티(T)'와 '티파니 노트' 컬렉션 등 주요 라인업의 가격이 3%가량 인상됐다.

불가리와 티파니앤코도 올해 들어 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들어 국제 금 시세가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으면서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명품 가방(명품 백) 브랜드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지난달 27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미디엄 리나일론 백팩'은 기존 335만원에서 345만원으로 3% 인상됐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달 4일 국내에서 25 핸드백 가격을 평균 9.3% 인상했다. 샤넬 25 스몰백은 종전 907만원에서 992만원으로 85만원(9.3%) 올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지난달 6일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라지 안디아모'는 기존 1136만원에서 1301만원으로 약 14.5% 올랐다.
대기 고객들로 가득찬 캉카스백화점 로비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기 고객들로 가득찬 캉카스백화점 로비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12월에도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고 명품, 그 중에서도 더 비용은 들지만 신품에 가까운 민트급이 주목받는다.

잇단 가격 인상 기조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연말을 맞아 민트급 명품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캉카스백화점 로비는 대기 고객들 열기로 가득찬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높은 신뢰 담보가 가장 중요한 명품 산업 특성상 아시아 최대 규모 단일 민트급 매장(지하2층~지상 12층)의 대형 오프라인 체험 쇼핑 차별 포인트가 부각되면서다. 겨울 한파가 닥치면서 여러 매장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장점과 함께, 백화점 VIP급 무료 발렛 프리미엄 서비스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중고 명품도 '힙한' 마켓으로 인식돼가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의 장점도 있지만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가치소비를 할 수 있다는 만족감과 함께 개별 취향의 희소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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