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세 악재에도"…증권株 전망 '장밋빛'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23분 현재 KRX증권지수는 1523.15로, 최근 한 달 새 5.73% 하락했다.
10~11월 시장금리 상승과 최고치를 기록 중인 원·달러 환율 등으로 채권평가이익 중심의 트레이딩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내년 증권거래세 인상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코스피 시장 거래세율은 현재 0%에서 0.05%로 상향하는 세제 개편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거래세는 농어촌특별세(농특세) 0.15%를 더해 기존 0.15%에서 0.2%로 상향된다.
하지만 증권가 전망은 밝다. 하나증권 고연수 연구원은 "11월 증권주 약세는 개별 이슈보다는 거시적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시장금리 상승과 환율 이슈로 채권평가이익 중심의 트레이딩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며 업종 전반의 주가 약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용 반영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높아진 거래대금, 내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가능성, 상법 개정·모험자본 제도화 등의 변화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증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커버리지 증권사의 2026년 평균 PBR은 0.8배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으며, 주가 조정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4분기 금리 급등으로 인수금융 시장이 위축됐으나 내년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되면 리파이낸싱 위주 대형딜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와 더불어 3차 상법개정, 배당소득분리과세 최고 세율 인하 등 우호적인 정책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낮아진 금리레벨과 금융사의 모험자본 투자 강조로 회사채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어 내년 증권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금융업종 내 규제완화를 비롯해 신규 라이선스를 지급하는 업종은 증권업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 역시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 대규모 정책 집행이 예정돼 있다"며 "이에 따른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증시 친화적 정책이 이어지며 브로커리지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보다 확연히 늘어난 자산으로 실적 안정과 수익성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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