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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기부 예산보니…'돈 되는' R&D에 2.2조 투입한다

등록 2025.12.03 11:50:39수정 2025.12.03 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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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내년 16조5233억 확정…경영바우처도 정상추진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예산.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예산.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역대 최대인 16조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중소기업 연구개발(R&D)과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3일 중기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총지출 규모는 16조5233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본예산인 15조2488억원보다 1조2745억원(8.4%) 늘어난 규모로, 중기부 본예산이 16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소기업 R&D 투자의 확대다. 국가 R&D 예산은 2023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카르텔' 발언 이후 대폭 축소됐다.

자연스레 중소기업 R&D 예산도 직격탄을 맞았다. 2023년 1조7701억원이었던 예산은 이듬해 1조3932억원으로 3769억원이나 감액됐다. 작년 1조5170억원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년도 중소기업 R&D 예산은 2조1959억원으로 결정됐다. 중기부는 이를 '돈이 되는 R&D'에 집중 투자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기술 주도형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디지털·AI 기반 제조혁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소·중견 제조업의 AI 전환에도 힘을 쏟는다.

내년 ICT융합스마트공장보급확산 사업에는 올해보다 1660억원 늘어난 4021억원이 사용된다. 해당 사업 예산은 2023년 1670억91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2190억5400만원)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모태펀드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3200억원 증액된 8200억원으로 확정됐다. 중기부는 이를 기반으로 AI·딥테크 유망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와 지역과 회수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다만 당초 1조1000억원(정부안)으로 책정했던 모태펀드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2800억원 감액되면서 사업별 세부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벤처업계는 "모태펀드 예산 삭감으로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면, 첨단전략산업을 이끌 벤처기업을 육성할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했지만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유니콘 브릿지는 내년 첫 선을 보인다. 혁신성이 검증된 테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 기술 고도화, 해외법인 설립 등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중기부는 신규 확보한 320억원으로 50여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 사업에는 5790억원이 투입된다. 국민의힘 주도로 전액 삭감이 추진됐지만 소상공인계의 강한 반대와 여야 합의에 따라 원안이 유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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