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철 2호선 2032년 개통?…시의회 "2030년은 불가능"(종합)
7·10·13공구 발목…계약·발주, 공사·시운전까지 첩첩
![[광주=뉴시스]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구간 노선도.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u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19/NISI20240819_0020490583_web.jpg?rnd=20240819103731)
[광주=뉴시스]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구간 노선도.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시점이 이르면 2027년 말로 1년 남짓 늦춰진 데 이어 2단계 개통 시점도 애초 계획보다 2년 지연된 203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7조6823억 원 규모의 내년도 광주시 본예산안에 대한 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통해 "총사업비 협의와 공사, 시운전 기간 등을 감안할 때 1단계 2027년 말, 2단계 2030년 개통 목표는 현실적으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단계 7·10·13공구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7·10·13공구 모두에서 재설계, 총사업비 협의, 계약·발주 절차를 차례로 거쳐야 비로소 착공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안으로 총사업비 협의가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이후 공사 기간 4년9개월, 시운전 1년6개월을 합산할 때 "2단계 개통은 최소 2032년 이후로 전망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7·10공구는 현장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기존 설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공법 변경을 포함한 재설계가 진행 중이고, 이에 따른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애초 '올해안에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재설계조차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실질적인 총사업비 협의는 재설계 마무리 후 내년에나 가능하고, 협의에는 통상 6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협의가 완료돼야만 계약 의뢰와 발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7·10공구 착공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수완지하차도 일대를 포함한 13공구와 관련해선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송전선로 등 각종 시설이 밀집해 있어 작업구간이 좁고, 임시 우회도로 확보를 위한 차로폭도 충분치 않아 현재 설계대로는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3공구는 이 때문에 노선 변경 또는 설계 보완이 불가피하고, 지장물 이설비 만으로 359억 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업비 증가와 일정 지연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여건을 감안하면 13공구 역시 착공까지 상당한 검토와 조정 기간이 필요해 2단계 전체 공정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산 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보고서는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된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시비가 실제 필요액(1587억원)의 40% 수준인 638억원(지방채 508억 포함)에 불과해 필수 공정의 적기 발주 차질과 지방채 의존도 증가, 연차별 재정 부담 집중 등 '재정리스크'가 우려되고, 전체 공정 관리와 개통 일정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의회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도 "시비 매칭분은 필수 의무경비인데도 10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을 추경으로 떠넘긴 것은 편성 원칙에서 벗어나 재정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차기 집행부의 '외상 행정'을 낳을 수 있다"며 '쪼개기 편성'을 지적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1단계(광주시청∼광주역, 17㎞, 6개 공구)와 2단계(광주역∼첨단∼시청, 20㎞, 8개 공구)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2019년 착공, 2030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목공사 기준으로 1단계는 95%, 2단계는 6%대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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