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리고, 유럽 올리고…엇갈린 통화정책에 '달러 약세' 심화하나
스왑시장 2026년 ECB 인상 반영·Fed는 추가 인하 전망
정책 엇갈림 속 달러 연초 대비 8% 약세
![[서울=뉴시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FT)에 따르면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평균 0.08%p(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사진은 유럽중앙은행(ECB). 2025.12.09.](https://img1.newsis.com/2025/09/02/NISI20250902_0001932278_web.jpg?rnd=20250902091958)
[서울=뉴시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FT)에 따르면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평균 0.08%p(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사진은 유럽중앙은행(ECB). 2025.12.0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는 가운데, 내년 유로존 금리는 인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경로가 엇갈리면서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를 추가로 압박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FT)에 따르면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평균 0.08%p(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로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우세했던 것과 대비되는 변화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 간 의견 분열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최소 두 차례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돼 있다.
투자자들은 호주와 캐나다 역시 경기 회복에 힘입어 내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현재 진행 중인 금리 인하 사이클이 내년 여름께 바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TD증권의 푸자 쿰라는 "유로존과 캐나다, 호주 중앙은행들에 있어 내년은 통화정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각국에서 매파적 신호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미국과 주요국 간 금리 격차를 일부 좁히겠지만, 엇갈린 구도 자체가 달러화 약세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는 이미 올해 들어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8% 이상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통화를 보유하는 매력을 낮춰 해당 통화 가치에 하락 압력을 주는 동시에 정부 차입 비용을 낮춘다. 현재 유로존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금리는 경기 둔화 영향으로 미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EC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은 추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더 내리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당초 우려와 달리 미국의 교역 상대국에 큰 타격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매파 전환은 글로벌 채권 금리를 밀어올렸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0.07%p 상승한 2.87%를 기록했으며, 유럽 전반의 채권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부터 이미 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선 상태로, 시장은 일본은행이 내년 말까지 최소 두 차례 0.25%p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4%에서 0.25%p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추가 인하는 최대 한 차례 정도만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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