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순이익 3년만에 반등 20.6%↑…R&D 투자 21.4% 확대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 발표

2년 연속 감소 후 순이익 반등…제조업 중심 실적 회복

연구개발비 97.1조원으로 21.4%↑…장기투자기업 매출↑

기업전략, 외부위탁 줄고 클라우드·AI·빅데이터 활용 늘어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20% 넘게 증가하며 3년 만에 반등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도 두 자릿수 확대를 이어갔다.

2년 연속 감소 후 순이익 반등…제조업 중심 실적 회복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81조9000억원으로 전년(150조8000억원)보다 31조1000억원 늘어 20.6% 증가했다.

기업 순이익은 지난 2022년부터 2년 연속 전년보다 감소 후 지난해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호조로 제조업 순이익이 12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조7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운수·창고업도 12조4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2조3000억원), 숙박·음식점업(-9000억원), 부동산업(-5000억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조5000억원) 등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54원으로 전년(47원)보다 7원 증가했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337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2023년에 전년보다 5.9% 감소 후 증가 전환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2328억원으로 2.6% 늘었다. 업종별로 매출 증가율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3.3%), 운수·창고업(16.8%), 숙박·음식점업(13.3%) 등 순으로 전년보다 성장했다.

[서울=뉴시스]

연구개발비 97.1조원으로 21.4%↑…장기투자기업 매출↑

지난해에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증가율도 20%를 웃돌았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지난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97조1000억원으로 전년(80조원) 대비 21.4% 증가했다.

연구개발을 수행한 기업 수는 7690개로 0.8% 늘었다. 제조업 연구개발비는 88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2% 증가했다.

연구개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3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 전체 기업 평균(2328억원)의 1.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은 매출액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높았다.

최근 19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의 매출액은 조사 대상 전체 기업의 3.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6009개로 전년(6115개) 대비 1.7%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업 대비 비중도 40.3%로 전년(42.0%)보다 1.7%p 낮아졌다.

다만 기업이 보유한 자회사 수 자체는 국내 1만6967개로 1.4% 증가했고, 국외 자회사도 1만137개로 0.6% 늘었다. 국외 자회사 진출 지역은 아시아가 6479개(63.9%)로 가장 많았고, 국가별로는 중국(2217개·21.9%), 미국(1663개·16.4%), 베트남(1192개·11.8%) 등 순이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 마련된 네이버페이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네이버페이 결제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6. [email protected]

기업전략, 외부위탁 줄고 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 활용 늘어

기업 경영전략 지표에서는 외부위탁이 줄고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 활용과 개발이 늘었다.

국내 또는 국외 전문업체에 업무를 위탁한 기업은 9445개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외부위탁 비율도 63.3%로 4.1%p 하락했다.

반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활용하는 기업은 3398개로 전년보다 28.1% 증가했다. 활용 기술은 클라우드(23.5%), 인공지능(18.7%), 빅데이터(16.5%), 사물인터넷(13.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401개로, 조사대상 기업 중 2.7%를 차지했다. 진출 업종은 제조업(54.9%), 정보통신업(14.7%), 도소매업(8.5%)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기업 수는 1만4922개로 전년보다 2.6%(376개)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53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상용근로자 수는 461만6000명으로 2.9%(12만9000명) 증가했다. 다만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86.3%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낮아졌다.

업종별 기업 수는 제조업이 6772개로 1.2% 늘었고, 전기가스업(8.0%), 건설업(7.2%), 사업시설관리업(6.5%) 등에서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구인공고를 보고 있다. 2025.11.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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