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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가치' 안중근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20일 공개

등록 2025.12.17 09:08:46수정 2025.12.17 09: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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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 개최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보급 가치를 가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을 대중에 공개한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026년 4월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안중근 의사를 조명하는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를 연다.

'유묵(遺墨)'은 사람이 살아 있을 때 남겨 놓은 글씨나 그림을 말하는데, 보통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필적을 가리킬 때 많이 쓰인다.

도는 최근 일본 소장자와 협상을 벌인 끝에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이다.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관료의 후손이 보관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다.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도민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를 살았던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철학, 독립운동의 흔적을 소개한다.

▲1부 '제국주의 쓰나미와 사대주의로부터 독립' ▲2부 '독립전쟁과 동양평화의 꿈' ▲3부 '조일과 광복, 그리고 남북분단' 등 3부로 구성됐다.

특별전 개막식은 20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박물관 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안중근 통일평화포럼'도 열린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 동시에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오늘의 평화와 통일 담론으로 연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 문화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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