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빈집 핑계대더니 신규 건설?…서산 두 번 죽이는 LH
당진 대규모 공실로 서산 사업 참여 어렵다고 통보
함께 하자한 수요조사 단독 진행해 '수요 없다' 결론
서산 수요조사 결과 두배 이상 수요, 시민 반발 불러
![[서산=뉴시스] 서산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 조감도. (사진=서산시 제공) 2024.10.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0/NISI20241010_0001673301_web.jpg?rnd=20241010215655)
[서산=뉴시스] 서산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 조감도. (사진=서산시 제공) 2024.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7일 서산시의회 안효돈·한석화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0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분노를 넘어 서산시민을 두 번 우롱하는 폭거"라며 "자신들 내부 문제를 덮기 위해 서산시민과 대산공단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분노했다.
현재 대산공단은 공공 임대형 아파트가 전혀 없는 곳으로 지속적인 출퇴근 문제에 정주 여건 미비 등으로 인구가 줄고 있다.
이에 서산시는 지난 2022년부터 국토부·LH와 함께 대산읍에 '일자리 연계형 지원아파트' 290호 건립을 확정하고 대대적인 홍보는 물론 이미 행정절차까지 대부분 마쳤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LH는 석문산단 공공 임대아파트 3100가구 중 약 900여 가구가 빈집이라며 대산 아파트 건설에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서산시에 통보했다.
여기에 LH는 최근 석문산단 인근에 분양형 아파트를 새로 지으려고 시공사까지 선정, 이를 안 서산시민들의 반발을 불렀다.
그러자 서산시는 LH에 공동 수요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LH는 이를 무시하고 국토부와 상의해 단독으로 수요조사를 강행했다.
그 결과 서산과 당진을 따로 보지 않고 충남 전체를 권역으로 하는 거시적 추정방법을 도입, 건설예정가구 290호 중 45호 밖에 수요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서산시 역시 '아현연구소'를 통해 시 중소기업 근로자 등 공공임대주택 입주 희망자 1000명을 표본으로 수요조사에 나서 759명이 입주 의향이 있고 그 중 647명이 입주하겠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를 근거로 서산시와 대산읍민들은 수차례 본사까지 찾아가 조속한 건설을 촉구했으나 LH는 여전히 요지부동인 상태다.
LH본사 관계자는 "석문산단에 신규 건설하는 아파트는 작은 평수의 공공임대형이 아닌 보다 큰 평수의 분양형 아파트로 각각의 수요층이 다르다"며 "국토부와 상의해 수요조사한 주택협회에서는 수요가 없는 걸로 나온 결과를 지역본부에서 계속 얘기해 진행이 안 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에서 지역본부랑 같이 수요 예측 결과 검증을 해보자고 협의 중인 상태"라며 "행정 일관성 차원에서 수요가 잘 나오면 당연히 본사 입장에서는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LH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현실과 괴리된 억지 논리를 당장 중단하고 정상추진해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당진석문단지 공공임대주택 공실 발생원인자는 서산시민이 아닌 LH와 당진시"라며 "단 1%의 원인 제공도 한 바 없는 서산시에 책임을 떠넘기는 LH의 독단적인 정책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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