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이어 삼성바이오도"…美관세대응 현지화 가속
삼성바이오로직스, GSK 미국공장 인수
셀트리온, 릴리 美공장 연내 인수 완료
SK바이오팜·롯데바이오는 관세영향 밖
"관세·생물보안법 모두 돌파하는 방안"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01822577_web.jpg?rnd=20250421090224)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생산시설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관세 리스크 대응에 나섰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이며, 인수 금액은 2억8000만 달러(약 4136억원)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북미 고객과의 협업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별 공급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해 CDMO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회사의 전략적 결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의 의약품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북미 고객에 대한 대응 속도와 유연성도 함께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월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와 약 4600억원에 미국 현지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미국 관세 리스크를 완전 해소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공장 인수 및 운영에 7000억원, 증설에 70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수는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해당 일라이 릴리의 원료의약품(DS)을 위탁생산(CMO) 공급한다.
또한 셀트리온은 인수 이후 곧바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5년에 걸쳐 총 6만6000ℓ 증설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관세 대응에 따라 공장을 현지화한 사례뿐만 아니라 이미 현지 CMO(위탁생산)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생산 기반을 구축한 곳도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미국 내 CMO 시설을 확보했다. 이는 의약품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현재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BMS로부터 미국 뉴욕 시큐러스 공장을 인수해 가동 중으로, 일찌감치 관세의 영향을 벗어난 상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 이같은 현지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 현지 공장 인수와 관련해 "관세와 더불어 중국 생물보안법 이슈 모두 돌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무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 9곳하고 최혜국(MFN) 대우 약가 인하 협정을 맺고, 기업들은 3년 무관세 면제를 받았다"며 "3년 동안 국내 기업들에게는 미국 내 사이트(site)가 없으면 불리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전무는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당연히 관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현재로서 CDMO 기업들에게 미국 현지 시설 확보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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