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익명의 나눔천사 또 나타났다
모금회 앞에 성금 5352만원·손편지 남겨
9년째 남몰래 나눔…누적 기부액 7.4억원
![[창원=뉴시스]경남 익명의 나눔천사가 22일 오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 밖 모금함 뒤에 몰래 두고 간 성금 5352만원과 손편지.(사진=경남공동모금회 제공) 2025.12.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2/NISI20251222_0002024691_web.jpg?rnd=20251222151344)
[창원=뉴시스]경남 익명의 나눔천사가 22일 오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 밖 모금함 뒤에 몰래 두고 간 성금 5352만원과 손편지.(사진=경남공동모금회 제공) 2025.12.22. [email protected]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한 남성이 발신자표시제한 전화를 통해 '사무실 앞 모금함 뒤에 박스를 두고 가겠다'는 말만 하고 끊었고, 박스에는 성금 5352만7670원과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기부자는 손편지에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난치병으로 힘겹게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년에는 우리 이웃들이 웃고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더 많아지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모금회는 기탁한 돈을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으로 접수해 난치병 환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경남 익명의 기부자는 2017년부터 매년 연말·연시 희망나눔 캠페인을 비롯해 각종 재난과 사회적 위기 때마다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사고, 2020년 코로나19와 호우 피해, 2022년 강원·경북 산불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서울 이태원 참사,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과 호우 피해, 화성공장 화재 등 국내외 재난 발생 때라마 성금을 몰래 두고 갔다.
올해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산불 피해 성금 모금에 동참했으며, 이번을 포함해 9년째 누적 기부액은 7억4000만여 원에 이른다.
경남모금회 관계자는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어지는 익명의 나눔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면서 "기부자의 뜻이 도움을 필요로하는 이웃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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