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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11월 미국산 대두 수입 석달째 ‘0’…"남미산으로 전환"

등록 2025.12.23 10: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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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퉁=AP/뉴시스] 중국 장쑤성 난퉁 항구에서 미국산 대두를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2.23

[난퉁=AP/뉴시스] 중국 장쑤성 난퉁 항구에서 미국산 대두를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12.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이재준 기자 = 중국의 미국산 대두(콩) 수입이 11월까지 3개월 연속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수입업자들이 남미산 대두로 조달처를 옮긴 영향으로 보인다.

이재망(理財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은 23일 해관총서(관세청격)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미국에서 대두를 하나도 들여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3개월째 미국산 대두 반입이 ‘제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79만t을 들여왔다.

대신 남미산 수입은 크게 늘었다. 브라질산 대두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8.5% 급증한 585만 t으로 전체 도입량의 72%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산은 633.6% 폭증한 178만t으로 비중은 21.9%에 달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의 11월 전체 대두 반입 물량은 811만t이다. 올해 1~11월 누적으로는 1억3790만t에 이르렀다.

남미산 대두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수입과 대미 무역휴전을 배경으로 연간 수입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국가별로 보면 1~11월 브라질산 대두 수입은 767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고 아르헨티나산은 624만t으로 6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산 대두 수입은 1682만t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다만 중국은 10월 말 무역휴전 이후 미국산 대두 구매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휴전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700만t 이상 구매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과 합의한 1200만t 도입 목표의 절반을 넘는다.

이에 따라 중국 국영 곡물기업 중국중량저비공사(Sinograin)는 미국산 대두 반입을 앞두고 이달 들어 3차례에 걸쳐 국가 비축 대두 경매를 실시했다.

중국이 최근 2주간 집중 구매를 통해 미국산 대두 최소 700만 톤을 확보했으며, 미국 정부와 합의한 1,200만 톤 구매 목표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 공식 통계로는 대중 대두 판매량은 400만 톤에 못 미치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구매 물량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수출 판매 통계 공개가 지연되면서 일부 중국의 구매 내역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미중 무역협정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산 대두 1,200만 톤 구매가 내년 2월 말까지 끝난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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