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표 싱크탱크 '헤리티지' 직원 대거 이탈…MAGA내 분화 심화
재단 대표 '反유대 옹호' 논란에 내분
펜스 前부통령 설립단체 AAF로 이적
![[앤캐니=AP/뉴시스]미국의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직원 10여명이 일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등 공화당 내 이념 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3년 6월7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앤캐니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을 하는 펜스 전 부통령. 2025.12.23.](https://img1.newsis.com/2023/06/08/NISI20230608_0000259168_web.jpg?rnd=20230608100510)
[앤캐니=AP/뉴시스]미국의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직원 10여명이 일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등 공화당 내 이념 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23년 6월7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앤캐니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을 하는 펜스 전 부통령. 2025.12.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의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직원 10여명이 일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등 공화당 내 이념 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대표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직원들에게 "주말 동안 법·경제 센터의 직원 대부분이 조직을 떠났다"고 전파했다.
최소 10여명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확한 이탈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22일에도 찰스 스팀슨, 한스 스파코프스키 등 고위 간부가 추가로 물러났다.
재단은 지난달 로버츠 대표가 반(反)유대주의 성향 백인 우월주의자 닉 푸엔테스와 인터뷰를 한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을 옹호한 것을 둘러싸고 내분에 가까운 논쟁을 벌였다.
해당 발언으로 이사회 구성원 3명이 사임하자, 로버츠 대표는 사과하고 재단과 칼슨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그는 해당 발언 영상 삭제를 거부했으며, 칼슨과 공적 관계를 끊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친구 관계라고 밝히는 등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WP는 부연했다.
WSJ에 따르면 재단 관계자 중 상당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설립한 싱크탱크 'AAF(미국 자유 증진·Advancing American Freedom)'로 이적한다.
존 말콤 법률·사법연구센터장, 리처드 스턴 경제정책연구소장, 케빈 다야라트나 데이터분석센터장 등 주요 직위 간부들이 하급자들과 함께 AAF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WSJ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헤리티지재단을 존경해왔지만 이들은 지금 원칙을 저버리고 있다"며 "고립주의를 수용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했으며, 관세 부과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을 지지하는 등 타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우리 쪽으로 오는 이유는 재단이 거대 정부 포퓰리즘을 수용하고 반유대주의를 용인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헤리티지재단은 앤디 올리베스트로 최고발전책임자(CAO) 성명을 통해 "소수의 직원들이 혼란 속에서, 혹은 불충 문제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우리의 사명은 변함 없으며 리더십은 강력하고 단호하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트럼프 행정부 및 공화당 지지층 대다수가 JD 밴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속해 있는 만큼, AAF가 곧바로 당내 영향력을 확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팀 채프먼 AAF 대표는 "우리가 차기 대통령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는다"며 "(AAF보다) 많은 자금과 인력을 보유한 단체도 있지만 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관들은 터커 칼슨에게 공격당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심야 게시물이 올라올 것을 두려워하는데, 그런 영향력이 약화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