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AI 스타트업 미니맥스 내달 초 홍콩 상장…"최대 1조원 조달"

중국 AI 스타트업 시위과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 稀宇科技)가 홍콩 증시 상장에 필요한 심사를 통과해 신규주식 공모(IPO)에 본격 착수했다고 경제통과 재신쾌보, 홍콩경제일보가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공시 자료를 인용해 미니맥스가 홍콩교역소(증권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패스했으며 IPO를 통해 최대 55억 홍콩달러(약 1조5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니맥스는 중국 내 운영 주체인 상하이 미니맥스 지즈(上海稀宇極智科技)를 통해 최대 3358만 주의 해외 상장 보통주 발행을 신청했다.
소식통은 실제 공모 규모가 40억∼50억 홍콩달러 범위로 기업가치는 40억 달러(5조938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니맥스가 2026년 1월 초 IPO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달 금액이 많으면 7억 달러(1조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장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UBS가 맡았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전체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미니맥스는 2022년 초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으로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한 대표적 AI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공시 자료로는 미니맥스의 제품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3년 310만명에서 2024년 1910만명으로 급증했다. 2025년 1∼9월에는 2760만 명에 달했다.
미니맥스 창업주 옌쥔제(閆俊杰)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안면인식 상탕그룹(SenseTime)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2023년 이래 시위과기는 8억5000만 달러 넘는 투자를 유지했다. 출자자에는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사 텐센트(텅쉰) 등이 포함됐다.
미니맥스는 동일의결권 차등주식(WVR) 구조를 적용한 특례 상장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언어·영상·음성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미니맥스’, 하이뤄(海螺) AI, 미니맥스 음성, 사용자 맞춤형 챗봇 ‘싱예(Talkie)’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미니맥스의 2025년 1∼9월 매출은 5343만7000위안(112억9391만원)으로 전년 대비 2.7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5억1200만 위안으로 확대됐다.
2022년 이후 누적 손실은 13억2000만 위안에 달한다. 이는 연구개발(R&D) 비용이 매출을 크게 웃도는 초기 AI 기업의 공통적인 재무 구조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AI 스타트업들의 홍콩 증시 상장이 잇따르며 침체됐던 홍콩 기술주 IPO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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