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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안정 바우처' 예산 5790억 확보…"230만개사 지원"

등록 2025.12.29 06:00:00수정 2025.12.29 06: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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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소상공인 지원사업·융자 통합 공고

내년 소상공 예산 5조4000억원…역대 최대

정책자금 중 60% 이상, 비수도권 등 배분

[서울=뉴시스] 2026년 소상공인 지원사업·융자 통합 공고.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년 소상공인 지원사업·융자 통합 공고.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전기·가스요금 등 공과금과 4대 보험료에 쓸 수 있는 '경영안정바우처' 사업에 5790억원을 편성했다. 내년에 소상공인 약 230만 곳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중기부는 29일 '2026년 소상공인 지원사업·융자 통합 공고'를 조기 시행하고 소상공인 경영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인 중기부의 내년도 소상공인 예산 5조4000억원은 ▲예비 창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1조3410억원) ▲소상공인 정책자금 분야(3조3620억원)로 운영된다.

전년 대비 64% 증액된 예비 창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7개 분야·26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3개 분야·11개 사업으로 진행될 정책자금 분야는 지역·취약계층 안전망 강화와 소상공인 발굴·육성 그리고 접근성 제고에 방점을 둔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안전망·재도전 강화에 9306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부담경감크레딧에 이어 내년에도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경영안정바우처 사업이 실시된다. 연매출 1억400만원 미만 소상공인에 1개사당 25만원 한도로 바우처가 지급될 예정이다.

위기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의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606억원 늘어난 3056억원이다. 점포 철거비 지원금이 최대 600만원까지 증가하고 고용노동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 지원 규모가 3000명으로 확대된다. 재기 사업화 지원의 자부담률도 기존 100%에서 50%로 낮아진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2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29. [email protected]

중기부는 3조원이 넘는 정책자금 중 60% 이상을 비수도권·인구소멸지역 소상공인에게 공급하고 이들에게 0.2%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자 대환대출 대상 채무를 올해 6월 30일 이전에 취급한 채무까지 넓힌다. 사업 용도로 이용한 가계대출의 경우 대환 한도가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된다.

수출 소상공인 지원은 '혁신성장촉진자금'이 담당한다.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성장하면 0.4%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주고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연계해 받을 수 있는 '이어달리기 자금'에 최대 200억원 규모의 수출 유형을 신설한다.

디지털·온라인 소상공인을 키우고자 '상생성장촉진자금' 요건을 완화한다. 기존에는 플랫폼 추천기업이나 탑스(TOPS) 2단계 이상 기업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TOPS 1단계 기업도 신청이 가능해진다. 성장 단계별로 더 많은 정책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대출한도도 차등화한다.

소비·상권 활성화에는 7036억원이 투입된다.

온누리상품권을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디지털상품권 비중을 확대한다. 지역의 관광·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방문객 유입을 촉진하는 '글로벌 상권'이 정규 사업으로 신설됐는데 총 150억원으로 6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로컬거점 상권'으로 10곳을, '유망 골목상권' 사업으로 50곳을 돕는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청년 상인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청년 상인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 활용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될 예산은 1145억원이다.

AI를 이용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서비스 도입에 144억원의 신규 예산이 배분됐다. 95억원이 쓰일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 사업은 국내에서 인정받은 제품의 수출형 브랜드로 전환을 뒷받침한다.

내년 소상공인 정책을 두고 혁신소상공인, AI 활용지원 등 기존 AI·디지털 관련 사업은 '소상공인 AI 핵심 분야'로 고도화하고 일반 사업에도 AI·디지털 요소를 확대했다는 것이 중기부의 설명이다. 또 정책 접근성을 높이고자 대리대출 시 비대면 원스톱 신청 서비스가 2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정책자금 대리대출 은행에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추가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스스로 대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AI·디지털 전환을 정책 수단을 현장에 맞게 연계하고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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