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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 ETF 시장 규모 1200조원 돌파…"주식형 주력·사상 최고"

등록 2025.12.29 16:26:40수정 2025.12.29 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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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 ETF 시장 규모 1200조원 돌파…"주식형 주력·사상 최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6조 위안(약 123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해증권보와 증권시보, 중국시보, 재신쾌보(財訊快報)는 29일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12월26일 시점에 중국  ETF 총자산 규모가 6조200억 위안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에서 ETF 시장이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6조 위안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2024년 말과 비교하면 2조2000억 위안 이상 증가했다.

8월 5조 위안을 기록하고서 약 4개월 만에 20% 가까이 확대되며 6조 위안대에 올라섰다.

ETF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ETF가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Wind 데이터로는 주식형 ETF 규모는 3조8500억 위안으로 전체의 64% 정도를 차지했다.

크로스보더(해외투자) ETF는 9389억600만 위안, 채권형 ETF가 8045억6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에는 총 1391개의 ETF 상품이 상장했으며 이중 125개 ETF의 운용 규모가 100억 위안을 넘고 있다.

7개 ETF는 운용 자산이 1000억 위안을 초과하는데 이 가운데 6개는 주식형 광범위 지수 ETF(대형·광범위 지수)이고 1개가 창업판(創業板) 테마 ETF다.

개별로 보면 화타이 바이루이(華泰柏瑞) CSI300 ETF의 운용 규모가 4270억6700만 위안, 이팡다(易方達) CSI300 ETF도 3000억 위안 이상이다.

중국 ETF 시장은 2025년에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말 대비 61.59% 급등했다.

2020년 1조 위안 처음 넘어선 이래 2023년 2조 위안, 2024년 3조 위안을 각각 돌파하고 올해는 4조 위안, 5조 위안, ·6조 위안을 차례로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주가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지수화 투자 수단의 역할이 크게 부각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ETF 시장 급성장을 부추긴 요인으로는 정책 지원, 상품 구조의 개선, 자산 배분 수요 확대의 세 가지 요인이 지목됐다.

특히 중앙후이진(中央匯金)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국가대(國家隊)’ 자금이 대형 광범위 지수 ETF를 지속적으로 매입한 게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산업·테마형 ETF, 채권형 ETF, 원자재(상품) ETF까지 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채권·원자재 등 자산군을 나눠 투자하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최근 4개월간 자금 순유입이 두드러진 분야로는 금(골드), 증권, 후강퉁·선강퉁 연계 인터넷 ETF, 항셍테크 ETF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ETF 산업의 중장기 성장 공간은 매우 넓다”며 “현재 신펀드 발행 흐름을 보면 ETF는 여전히 자산운용사들의 핵심 전략 분야로 상품 라인업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형 운용사들은 플랫폼형 확장 전략, 중소형 운용사들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전문화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규모 요건과 경쟁 심화로 모든 신상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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