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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위안화, 1달러=7위안 2년반 만에 돌파…연말 수출업체 달러 매도 영향

등록 2025.12.30 15:53:47수정 2025.12.30 16: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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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위안화, 1달러=7위안 2년반 만에 돌파…연말 수출업체 달러 매도 영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30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2년반 만에 1달러=7위안선을 돌파했다.

연말을 앞두고 위안화 확보가 필요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집중하면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1달러=7위안선이 깨졌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오후 거래가 재개한 후 위안화 환율은 1달러=6.9960위안으로 2023년 5월 이래 고수준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앞서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34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0.0236 포인트 낮은 수준(위안화 약세 유도)이었지만 위안화 환율은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외화를 위안화로 전환하려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위안화 강세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분석했다.

궈성증권(國盛證券) 애널리스트는 최근 위안화 강세에 대해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연말을 앞둔 수출기업들의 외화 환전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달러 매도 수요가 내년 2월 중순 춘절(설)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애널리스트는 “내년 위안화는 변동성을 동반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일방적이고 급격한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중신건투증권(中信建投證券) 분석가는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내년 위안화 환율이 1달러=6.9∼7.0위안 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분석가는 중국 자본시장의 상대적 매력을 고려할 경우 위안화가 6.5∼6.6위안 수준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환율은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47분(한국시간 3시47분) 시점에는 0.0148위안, 0.21% 올라간 1달러=6.9912위안을 기록했다.

옵쇼어 위안화는 전장에 비해 0.0017 위안, 0.02% 내린 1달러=6.9877위안으로 거래됐다.

전날에는 위안화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오후4시30분 시점에 1달러=7.0098위안으로 주말보다 0.0013위안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29일 기준치를 위안화 강세 방향으로 고시했지만 최근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 데 따른 포지션 조정을 겨냥한 위안화 매도가 우세해지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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