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로봇 편의점 시스템 국내 첫 개발[부산 유망벤처를 만나다④]
에어크, AI 무인 로봇 편의점 시스템 개발
자체 브랜드 '피앤고(PnGO)' 운영
"생산 설비 구축·해외 시장 진출 목표"
![[부산=뉴시스] 스타트업 에어크의 자체 브랜드 '피앤고(PnGO)' 1호점 매장. (사진=에어크 제공) 2026.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7/NISI20260107_0002035744_web.jpg?rnd=20260107170427)
[부산=뉴시스] 스타트업 에어크의 자체 브랜드 '피앤고(PnGO)' 1호점 매장. (사진=에어크 제공) 2026.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피앤고는 단순히 사람이 없는 무인 매장이 아니라, 점주의 노동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시스템입니다."
지난 7일 김해의 1호 매장에서 뉴시스와 만난 에어크 김태진 대표는 24시간 편의점 구조가 높은 인건비와 인력 관리 부담을 점주에게 안기고 있다며 자사 무인 편의점 솔루션인 피앤고(PnGO)의 개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최저시급 1만320원을 적용할 경우 점주가 하루 6~8시간을 직접 근무하더라도 월 550만~700만원의 인건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피앤고(PnGO)는 이 같은 비용·운영 부담을 구조적으로 줄이기 위한 무인 자동화 편의점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동구에 본사를 둔 에어크는 무인 편의점 자동화 설비를 직접 설계·제조하고, 이를 자체 브랜드 '피앤고(PnGO)' 매장에서 실증·운영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피앤고는 고객의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무인 편의점 모델로, 브랜드명은 'Pick, Pay, Play(선택하고, 결제하고, 즐기고)'에서 따왔다.
에어크는 창업 6개월 만에 인공지능(AI) 무인 로봇 편의점 1·2호점을 잇달아 열었다. 현재 1호점은 김해시 '피앤고 봉리단길점', 2호점은 부산 남구 '피앤고 부산문화회관점'에 위치해 있다.
에어크는 회사 설립 3개월 만에 한국벤처기업인증협회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의 Pre-TIPS에 선정됐다. Pre-TIPS는 비수도권의 우수한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업력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에어크는 또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주최한 부산예비창업패키지에서는 총 50개 기업 중 최종평가 1위를 차지했다.
![[부산=뉴시스] 에어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인 자동화 기계(왼쪽)과 앱 'PnGO'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에어크 제공) 2026.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7/NISI20260107_0002035750_web.jpg?rnd=20260107170712)
[부산=뉴시스] 에어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인 자동화 기계(왼쪽)과 앱 'PnGO'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에어크 제공) 2026.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크의 핵심 경쟁력은 매장 운영 전 과정을 자동화한 국내 최초의 '무인 자동화 기술'이다. 12평 규모의 소형 공간에서도 높은 상품 적재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무인 자동화 설계를 갖췄다. 자동 재고·유통기한 관리와 선입선출(FIFO), 배달 연계까지 가능한 올인원 무인 편의점 시스템을 1억원 이하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
이 같은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앱 'PnGO'를 개발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고객은 앱을 통해 원격 주문이 가능하고, 매장 도착 시 결제와 픽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인력 투입 없이 자동으로 관리·폐기되며, 현재는 냉장·냉동 식품까지 보관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앱 내 유통기한 임박 상품 할인 기능 등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구상은 김 대표가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미국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산업 환경을 접한 경험에서 출발했다. 그는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편의점 점주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며, 기존 무인 편의점이 운영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4시간 운영이 필요한 편의점 구조에서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을 보며,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이 수행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어크는 앞으로 1·2호 매장을 기반으로 모듈화된 양산형 시스템을 완성하고, 생산 설비 구축을 통해 사업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인 매장 수요가 높은 중국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무인 리테일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창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과 현장 중심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양산형으로 제작하고 있지만,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규모가 스타트업에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규모 공장을 스타트업에 맞는 단위로 분할 지원하는 정책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창구를 넘어 청년 창업자와 담당 공무원이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스타트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추진력'"이라며 "신중하되 빠르게 판단하고, 대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스타트업만의 강점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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