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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단기 예금금리 하락 가속…대액 금리 ‘0%대’ 진입

등록 2026.01.09 17: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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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위안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자금 동향 주시

[올댓차이나] 中 단기 예금금리 하락 가속…대액 금리 ‘0%대’ 진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은행권 예금금리 하락세가 2026년을 맞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의 단기 대액(20만 위안 이상) 예금금리가 1.0% 아래로 떨어지며 이른바 ‘0%대 금리’에 진입했다.

경제통과 경제일보, 홍콩경제일보는 9일 다수의 중국 은행이 최근 2026년 첫 회차 대액 예금증서(CD)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중 일부 지방 농촌상업은행의 3개월짜리 단기 대액 예금금리는 1%를 밑돌았다.

경제 매체 시대재경(時代財經)에 따르면 안후이성 스타이(石台) 농상은행은 지난 6일 3개월 만기 대액 예금증서를 연 1% 금리로 발행했다.

윈난성 텅충(騰衝) 농상은행은 7일 공고를 통해 2026년 1기 대액 예금증서를 발행한다면서, 3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를 연 0.95%로 제시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20만 위안, 발행 규모는 1000만 위안으로 책정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유지해 ‘예금 금리의 고지대’로 불리던 민영은행들 역시 새해 들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소 3곳의 민영은행이 이달 중 예금금리 인하를 공식 발표했다.

랴오닝성 전싱(振興) 은행은 공고를 내고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1.90%에서 1.80%로 낮췄고 2년 만기 금리는 1.80%로 조정했다.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1.70%로 인하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둥팡진청(東方金誠) 거시경제 분석가는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6년에도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경기 안정과 물가의 합리적 회복을 중시하겠다는 방침이 명확히 제시됐다”고 전했다.

분석가는 “지급준비율 인하와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수단이 유연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될 수 있고 춘절(설) 이전에 조기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10bp(0.1%포인트) 인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금리 하락 국면 속에서 올해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년 이상 중·장기 정기예금 규모가 약 50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국유 대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조~40조 위안으로 가장 크다.

정기예금 금리가 전반적으로 ‘1% 시대’에 접어들면서 만기 자금이 대거 은행을 이탈해 주식시장 등으로 이동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만 단기간 내 대규모 예금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분석가들은 정기예금 만기 자금의 약 90%가 재예치되거나 요구불예금으로 전환된다고 점치고 있다.

나머지 자금은 주로 은행의 자산관리 상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일부 중소형 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 이탈률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시스템 전반의 예금 유출 위험은 아직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자금은 투자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DBS은행 홍콩은 “상당한 비중의 만기 정기예금 자금이 중국 본토 주식시장으로 직접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올해가 새 5개년 계획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정책과 산업 투자 방향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정기예금과 일반 자산관리 상품의 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주식 투자로 이동할 유인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외에도 일부 자금은 채권과 주식을 혼합한 종합형 자산관리 상품이나 금과 같은 대체자산으로 배분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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