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하단선 공사 피해 장기화…현장 대응은 여전히 '미비'
2023년 이후 땅꺼짐 15건 발생…조사·보상 기준 부재
주민 불만 가중…"집·공장 기울어도 대책 없어 불안"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9일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 한 상가 건물에서 지반 침하로 이동식 운반대가 저절로 움직이고 있다. 해당 건물 앞 횡단보도에서는 지난해 8월 대형 땅꺼짐(씽크홀)이 발생했다. 2026.01.19.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1/NISI20260121_0002045784_web.gif?rnd=20260121163232)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9일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 한 상가 건물에서 지반 침하로 이동식 운반대가 저절로 움직이고 있다. 해당 건물 앞 횡단보도에서는 지난해 8월 대형 땅꺼짐(씽크홀)이 발생했다. 2026.01.19.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기자님 이것 좀 보세요. 손으로 밀지도 않았는데도 저절로 굴러갑니다"
지난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새벽시장 맞은편의 한 경비시설 제조업체. 사상~하단선 공사 피해를 묻는 기자 앞에서 대표 강모(60대)씨는 지반 침하로 바닥이 기울어 자동으로 움직이는 이동식 운반대를 가리켰다.
해당 건물은 준공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바닥과 타일 등 6곳에서 균열이 확인됐다. 강 대표는 "지난여름 시공사 하청업체가 바닥이 기울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측정 장비를 설치한 뒤 돌아갔지만, 실제 기울기 수치나 향후 조치에 대한 설명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 새벽시장 앞 도로에서 원래 평탄하던 도로가 지반 침하로 한쪽이 내려앉으면서 뚜렷한 고저차가 발생한 모습. 해당 도로에서는 지난해 8월 대형 땅꺼짐(씽크홀)이 발생했다. 2026.01.19.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1/NISI20260121_0002045573_web.jpg?rnd=20260121143544)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 새벽시장 앞 도로에서 원래 평탄하던 도로가 지반 침하로 한쪽이 내려앉으면서 뚜렷한 고저차가 발생한 모습. 해당 도로에서는 지난해 8월 대형 땅꺼짐(씽크홀)이 발생했다. 2026.01.19. [email protected]
강씨는 "도로에 점차 눈에 띄는 단차가 생겼고, 이로 인해 가게 쪽 지반이 낮아져 비가 오면 빗물이 가게 안까지 들어온다"고 토로했다. 결국 지난해 8월께 이 건물 앞 횡단보도에서는 대형 땅꺼짐(씽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땅꺼짐 반복에도 대응 미흡…7년 째 지연
사상~하단선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로 타일·바닥·천장 균열, 누수, 대문 기울어짐 등 2차 생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부산시와 발주 기관인 부산교통공사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현장에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3년 1월 이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는 총 15건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1공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당 구간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이 구간 사고의 원인으로 시공사의 부적정 시공과 발주 기관의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당초 2021년 완공 예정이었던 사상~하단선은 현재 2028년 개통을 목표로 7년 째 지연되고 있다.
이에 사상~하단선 공사 피해 주민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 보상과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부산시는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지반 침하로 2층 주택 바닥이 기울면서 물이 고여, 사상~하단선 공사 인근 주민이 바닥에 놓인 돌과 블록을 디디며 이동하고 있다. 2026.01.19.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1/NISI20260121_0002045544_web.jpg?rnd=20260121141943)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지반 침하로 2층 주택 바닥이 기울면서 물이 고여, 사상~하단선 공사 인근 주민이 바닥에 놓인 돌과 블록을 디디며 이동하고 있다. 2026.01.19. [email protected]
김종연 대책위원장은 "2023년을 전후해 지반침하에 따른 생활 피해가 본격화됐지만, 보상과 안전 대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감사위원회가 부실 공사를 인정했음에도 전담 창구조차 없어 주민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전담팀 없어…보상도 '제각각'
사상~하단선 공사 피해를 둘러싼 가장 큰 문제로는 주민 피해를 종합적으로 조사·판단할 전담 조사 체계가 없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 과정에서 부산교통공사, 시공사 간 역할과 대응 체계도 현장에서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교통공사와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는 "생활 피해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방문과 안전 조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은 "요청을 수차례 해도 명확한 설명 없이 미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인근 새벽시장의 한 철제 공장에서 지반 침하로 바닥이 기울면서 창틀이 벌어져 유리창이 파손된 모습. 해당 유리창은 지난해 9월께 파손됐다. 2026.01.19.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1/NISI20260121_0002045806_web.jpg?rnd=20260121164952)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인근 새벽시장의 한 철제 공장에서 지반 침하로 바닥이 기울면서 창틀이 벌어져 유리창이 파손된 모습. 해당 유리창은 지난해 9월께 파손됐다. 2026.01.19.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양미숙 시민과함께부산연대 차장은 "창구 단일화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혼란을 빚게 하는 현 상황은 책임 주체를 흐리는 전형적인 떠넘기기 구조"라며 "근본적으로 피해가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올해 2월 초 대책위 및 시공사와의 회의를 통해 주민 피해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9일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 한 상가 건물 바닥 곳곳에서 지반 침하로 인한 균열이 확인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시간이 지나며 바닥 틈이 점차 벌어져 이를 표시해 둔 모습. 2026.01.19.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1/NISI20260121_0002045521_web.jpg?rnd=20260121140449)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9일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 한 상가 건물 바닥 곳곳에서 지반 침하로 인한 균열이 확인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시간이 지나며 바닥 틈이 점차 벌어져 이를 표시해 둔 모습. 2026.01.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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