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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서사 이어가야"…이병헌이 밝힌 K-콘텐츠 '롱런'의 비결

등록 2026.01.23 14:41:46수정 2026.01.23 1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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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

[산타모니카=AP/뉴시스] 배우 이병헌이 4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바커 행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수상이 불발됐다. 2026.01.05.

[산타모니카=AP/뉴시스] 배우 이병헌이 4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바커 행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수상이 불발됐다. 2026.01.0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우리는 동일한 에너지, 동일한 방식, 동일한 스토리텔링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 방식을 흔들림 없이 유지한다면 결국 세계적인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배우 이병헌이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K-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으로 ‘정체성 고수’를 제시했다. 그는 외부의 요구에 맞추기보다 한국 콘텐츠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병헌은 지난 1년간 ‘오징어 게임’ 후속 시즌과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과거 할리우드 진출 초기 영어 연기에 집중하며 겪었던 고충을 회상하며, 이제는 한국어와 한국적 정서가 담긴 콘텐츠가 전 세계의 호응을 얻는 변화된 환경을 짚었다.

특히 그는 약 20년 전 한류 초창기 당시의 시행착오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병헌은 "당시에는 우리가 늘 해왔던 방식을 고수하는 대신 해외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열기가 점차 식어가는 것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과거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만의 창작 방식을 지키는 것이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욱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자동화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다룬 이 작품에 대해 그는 "지나친 경쟁 등 한국 사회의 단면을 다루고 있지만, 이는 전 세계가 직면한 보편적 주제"라고 정의했다.

이병헌은 ‘어쩔 수가 없다’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한국의 격동적인 현대사가 창작자들에게 부여한 독특한 에너지가 K-콘텐츠의 근간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본래의 에너지와 서사 구조를 유지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취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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