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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태주, 탄자니아 7일의 감동을 시로…'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등록 2026.01.28 14: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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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사진=달 제공) 2026.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사진=달 제공) 2026.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시인 나태주(80)가 탄자니아에서 보낸 7일의 시간을 시로 옮겼다. 신작 시집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달)가 출간됐다.

이번 여행의 이유는 분명했다. 시인이 먼 길을 건너 탄자니아로 향한 것은 2019년부터 후원해 온 '눈이 크고 맑고 얼굴이 둥근' 어린 소녀 '네마 니코데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사진으로 처음 보았던 8세 소녀는 시간이 흘러 15세가 됐고, 시인은 그제야 처음 대면할 수 있었다.

당초 여행은 202년 1월로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차례 무산됐다.

나태주는 '시인의 말'에서 "이번 여행이 나에게는 생애 최상의 여행이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탄자니아까지 21시간이 걸리는 고된 여정이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는 고백이다.

그는 "인생을 바꾸는 길, 터닝 포인트를 질병, 실패, 독서, 여행 등 네 가지로 본다"며 "더 일찍 갔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고 했다.

시집은 총 3부로 구성됐으며 134편의 시가 수록됐다. 시인이 직접 그린 연필화 62점도 함께 실렸다.

1부 '탄자니아의 시'(50편)에는 소녀를 만나기까지의 여정과 현지에서 마주한 풍경, 감정이 담겼다.

"나를 잠시 내려놓고/너를 찾아서//(중략) 그렇게 일곱 날 /지구 반대편 탄자니아의 날들//그러나 우리 다시는/그날로 돌아가지 못하리//꿈같은 인생길에서 다시/꿈을 꾼 것 같은 날들이 며칠." ('다시는 그날로 돌아가지 못하리' 중)

2부 '생명의 선물'에서는 여행 이후 삶을 돌아보며 사람과 시간, 세상에 대한 감사를 노래한다. 80년의 생을 통과하며 만난 인연과 일상에 대한 고백이 이어진다.

마지막 3부 '먼 곳'에서는 시인의 몸과 마음이 머물렀던 장소들을 떠올리며, 특별하지 않은 하루가 쌓여 삶이 된다는 메시시를 전한다.

"날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다만 인간의 세상/허겁지겁 서두르고 아웅다웅 다투고/넘어졌다가는 일어서기도 하는/천국도 지옥도 아닌 세상//(중략) 하지만 말이야, 잠시 잠깐/발을 멈추고 돌아보면/금방 떠나온 그곳이 천국 아니었을까?/고대 헤어진 그 사람 또한/나에게는 천사 아니었을까?"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중)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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