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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호보 '원톱 딜레마'…손흥민 활용법 찾아라![포지션별 분석①]

등록 2026.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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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MLS서 골 없는 손흥민…무뎌진 득점력 고민

'손톱' 통하지 않으면, 오현규 선발 카드 꺼낼 수도

돌아온 '월드컵 스타' 조규성, 조커로 활용 가능성 높아

[울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두번째 골을 성공 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24. ks@newsis.com

[울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두번째 골을 성공 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 '캡틴' 손흥민(LAFC)과 유럽파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승리를 이끌 해결사로 낙점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KT 온마당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하면서 공격수로 손흥민과 오현규, 조규성을 뽑았다.

최전방 원톱 포지션에 깜짝 발탁은 없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에 나섰던 손흥민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인 142경기에서 54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대체 불가한 공격 자원으로 꼽힌다.

2014년 브라질(1골), 2018년 러시아(2골) 대회에서 총 3골을 터트려 은퇴한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인 손흥민은 한 골만 추가하면 새 역사를 쓴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로 월드컵을 동행했던 오현규는 당당히 최종 명단에 들어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비게 됐다.

A매치 26경기를 뛴 오현규는 6골을 넣었는데, 모두 홍명보 감독 부임 후 터진 득점이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두 번째 도전이다.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10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2025.11.10. hwang@newsis.com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10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2025.11.10. [email protected]

지긋지긋했던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조규성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그리고 볼리비아를 상대로 복귀골까지 터트리며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청신호를 켰다.

조규성은 A매치 42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본선 멀티골을 폭발했던 조규성은 2회 연속 월드컵 득점을 노린다.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 손흥민…줄어든 득점력은 고민

손흥민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공격수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건 분명 쉽지 않다.

이번 26명의 태극전사 중 월드컵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하지만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의 발끝은 분명 예전보다 무뎌진 게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2650만 달러·약 400억원)에 미국 무대에 입성해 반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만 10경기 9골 3도움을 몰아치며 '월드클래스' 기량을 펼쳤다.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인 2026년에는 정규리그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9개를 쌓고 있다.

소속팀 LAFC의 부진이 겹쳐 득점 기회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데뷔 시즌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4번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의 경험과 큰 경기에서의 한 방은 대표팀이 비빌 언덕이지만, 전성기가 지난 돌파력과 마무리는 월드컵에서 통할지 미지수다.

송영주 해설위원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고, 오현규와 조규성은 백업으로 세울 것 같다. 하지만 그러기엔 오현규의 올 시즌 경기력이 아깝단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고 투톱을 세우기엔 조직력이 부족하고, 손흥민을 측면에 세우고 오현규를 원톱에 배치해 호흡을 맞춘 적도 적다"고 덧붙였다.

박찬하 위원도 "손흥민을 어디에 세울지 확실히 정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며 "솔직히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이후로 경기력이 안 좋아졌다. 대표팀에서 어떤 컨디션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박지성도 기대하는 스트라이커 오현규…골 감각은 최고조

오현규는 최근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첫 골 주인공으로 지목한 공격수다.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오현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오현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만큼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한다.

실제로 오현규는 홍명보호 공격수 중 올해 소속팀에서 가장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2월 헹크(벨기에)를 떠나 베식타시(튀르키예)로 이적한 그는 리그 6골 1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8골 2도움을 올렸다.

시즌 막바지 근육 통증으로 주춤했으나, 팀 내 주전 공격수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전반기 벨기에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을 포함하면 공식전 18골 7도움이다.

2001년생 오현규의 장점은 전방에서의 왕성한 활동량이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앞에서부터 상대 수비수를 괴롭힌다. 여기에 빠른 발까지 갖춰 수비 뒤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도 위협적이다.

비록 월드컵을 직접 뛰진 못했으나 예비 멤버로 원정 사상 두 번째 16강을 함께한 경험도 오현규에게 큰 자산이 됐다.

만약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손톱(손흥민 원톱)' 카드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 다음 경기에선 오현규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 2025.11.14.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돌아온 '월드컵 스타' 조규성…안 풀릴 때 필요한 '헤딩 머신'

냉정히 볼 때 조규성은 이번 대표팀 공격수 중 3번째 옵션으로 꼽힌다.

무릎 부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한 시즌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돌아온 조규성의 북중미행은 극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꾸준히 관찰하며 신뢰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면 월드컵 진출은 장담할 수 없었다.

조규성 올 시즌 소속팀의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다. 미트윌란 입단 첫해였던 2023~2024시즌 21경기에서 10골(2도움)을 넣었던 것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부족하다.

그런데도 홍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경험과 공중볼에서의 장점을 높이 평가해 조규성을 최종 명단에 선택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속도를 활용한 침투해 능하다면, 조규성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리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최대 강점이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경기당 평균 7차례 공중 경합 승리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를 끌려가거나, 막판 득점이 필요할 때 조규성의 제공권은 홍명보호의 또 다른 무기가 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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