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월 소매매출 1.3%↓…"이란전쟁에 소비 심리 위축"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런던 중심가에 있는 쇼핑가가 인파로 넘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22](https://img1.newsis.com/2023/01/03/NISI20230103_0019639198_web.jpg?rnd=20230113181600)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런던 중심가에 있는 쇼핑가가 인파로 넘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6년 4월 소매 매출(속보치)은 수량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줄었다고 마켓워치와 BBC, RTT 뉴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영국 통계청(ONS)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소매 매출이 시장이 예상한 0.6% 감소 이상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낙폭은 2025년 5월 이래 11개월 만에 최대다. 3월 소매 매출은 0.6% 증가했다.
이란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생활비 부담 확대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여파다.
연료 판매량이 10% 이상 급감한 게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ONS는 소비자들이 3월 연료가격 상승에 대비해 미리 주유량을 늘린 다음 4월 들어 소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4월 연료 판매 감소폭은 코로나19 이래 제일 컸다.
품목별로는 식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판매가 축소했다. 의류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과 불순한 날씨 영향으로 작년 6월 이후 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연료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1.1% 늘었다. 그래도 시장 예상치인 1.5%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체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과 같았다. 시장에서는 1.3% 증대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증가세가 멈췄다.
통계 공표 직후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에버리는 이란전쟁이 생활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비용 상승, 지속적인 가계 부담이 소비자 심리를 크게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나온 소비자심리 지수 조사에서도 소비 심리는 5월 들어 소폭 개선에 그쳤다. 가계는 1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소비 의향을 나타냈으며 고가 상품 구매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 주요 유통업체들도 이란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과 소비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세금 부담 확대와 규제 강화도 경영 압박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영국 재정 상황도 악화 흐름을 보였다. ONS에 따르면 4월 공공부문 순차입 규모, 즉 재정수지 적자는 243억 파운드(약 47조6702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했다.
4월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크고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시장이 예상한 209억 파운드도 크게 넘어섰다.
정부 세입은 전년 동월 대비 2.9% 늘었지만 세출이 6.5% 증가해 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루스 그레고리 영국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개 분기 동안 재정 상황이 불가피하게 악화될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지난 3월 2026·2027회계연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6% 수준으로 축소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란전쟁 장기화로 경기둔화 위험이 커지면서 세수 감소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가계와 기업 지원 필요성이 커지면서 추가 재정지출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전날 에너지 지원 재원 마련을 위해 석유·가스 기업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대 말까지 세출과 세입 균형을 맞추겠다는 기존 재정 원칙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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