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훈련"…'100일 내 팬데믹 대응' 힘 합친 민·관
100일내 신속히 백신 개발·공급까지
CEPI "코로나 800만명 살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SK바이오·유바이오 참가
![[서울=뉴시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팬데믹 발생 시 신속한 백신 개발을 위한 합동 도상훈련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6/NISI20260206_0002058027_web.jpg?rnd=20260206164004)
[서울=뉴시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팬데믹 발생 시 신속한 백신 개발을 위한 합동 도상훈련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이 국내에 발생할 경우 초기 대응부터 백신 개발·공급까지의 전 과정을 100일 이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및 민·관이 협력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5~6일 이틀간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주관하는 팬데믹 위기 상황 대비 한국의 백신 개발·허가 전략 모색을 위한 도상훈련(TTX)을 실시했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훈련에는 국제백신연구소(IVI)를 비롯한 국내외 보건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석했다.
이번 도상훈련은 '미지의 질병'(Disease X)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병원체 확보 이후 백신 개발·임상·허가 및 생산·공급에 이르는 전주기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상훈련이란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토론 방식의 모의훈련을 뜻한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CEPI는 신종 감염병 대비 백신 개발 및 비축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2017년 다보스 포럼 계기 출범한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30여개국 정부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미래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번 훈련은 CEPI의 '100일 미션(100 Day Mission)'의 일환으로, 한국형 100일 미션이라고 불린다. 100일 미션은 신종 감염병 발생 후 100일 이내에 백신 등 핵심 대응 수단을 개발·공급해 보건·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글로벌 보건안보 이니셔티브다.
CEPI에 따르면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최초의 백신이 326일만에 개발 및 보급됐다. 전례없는 속도였으나 이조차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막지 못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2020년 4월까지, 즉 유전자 염기서열 공개 후 100일 이내 보급됐다면 2021년 말까지 830만명의 추가 사망자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약 1조4000억 달러와 입원 비용 630억 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8억건의 감염을 예방하고, 1570만건의 입원을 막으며 48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CEPI는 100일 미션이 달성되면 백신 공급의 불평등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데믹 상황에서 신속한 백신 공급을 위한 국제협력과 국가 차원의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VMFN)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에 합류함으로써 향후 팬데믹 발병 시 CEPI와 협력해 전 세계에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생산한 백신은 한국에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EPI의 이번 파트너십에는 최대 2000만 달러(약 288억원) 규모의 초기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모의 훈련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야생형(wild-type) H5 인플루엔자 발병 상황을 가정하고, 항원 개발에서 백신 제조 및 공급에 이르는 전 주기 공정 역량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훈련에 민간 부문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팬데믹 상황에서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공공-민간 협업 메커니즘을 점검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검토했다.
자체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통해 공공-민간-국제기구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경험은 향후 국제 공조 기반의 팬데믹 대응 역량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도상훈련에 민간 백신 개발·제조 기업으로 참여해 팬데믹 상황에서의 백신 생산 및 공급 수행 역량과 글로벌 협력 체계 내 역할을 점검했다.
회사는 공공·국제기구와의 협력 구조, 공급망 대응 전략, 규제 대응 체계 등을 중심으로 실제 백신 공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병목 요인을 살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