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전기차 되나"…머스크 경고 속 中 로봇, 거침없는 질주
中, 정부 보조금·공급망 앞세워 '전기차 성공 공식' 재현
수주 급증 속 과당 경쟁·부실 기업 우려도
![[서울=뉴시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물리적 하드웨어를 결합한 '체화 AI(embodied AI)'를 향후 5년 내 주도해야 할 핵심 최첨단 기술로 규정했다. 사진은 중국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중국명 위수커지)가 지난달 4일 자사의 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H2'의 훈련 영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H2 훈련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2026.02.08](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2033908_web.jpg?rnd=20260105221802)
[서울=뉴시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물리적 하드웨어를 결합한 '체화 AI(embodied AI)'를 향후 5년 내 주도해야 할 핵심 최첨단 기술로 규정했다. 사진은 중국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중국명 위수커지)가 지난달 4일 자사의 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H2'의 훈련 영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H2 훈련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2026.02.0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최대 산업'으로 점찍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과거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던 방식 그대로 막대한 정부 보조금과 탄탄한 제조 공급망을 앞세운 중국은 이제 미국을 위협하는 유일한 실질적 경쟁자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물리적 하드웨어를 결합한 '체화 AI(embodied AI)'를 향후 5년 내 주도해야 할 핵심 최첨단 기술로 규정했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은 이미 140곳을 넘어섰다. 지방 정부들은 기업에 토지를 제공하고 사무실 임대료를 할인해주며, 은행은 우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4년 말 이후 베이징·선전 등 주요 도시가 조성한 로봇 산업 투자 펀드 규모만 총 260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1월 "중국은 차원이 다르다. 정말 막강하다"며 "우리가 아는 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중국 밖에 의미 있는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의 성장을 경고한 바 있다.
제임스타운재단 중국연구 펠로우인 서니 청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도 중국은 국가 차원의 지원과 깊은 공급망, 빠른 상용화를 동원해 새로운 전략 산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을 잠식했던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공 방정식과 매우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에 미국의 정책 당국자들과 기업인들은 비상이 걸렸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미국 로봇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미국의 우려 중 하나는 공급망 의존도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조차 대량 생산 단계에서 관절용 롤러 스르쿠, 손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중국 업체에 의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봇 산업은 미국이 '두뇌(기초 AI 모델)'를, 중국이 '뼈와 근육(센서·배터리·부품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들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억 달러가 넘는 수주를 발표했다. UB테크는 이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에어버스 등에 휴머노이드를 판매 중이며, AI² 로보틱스의 범용 휴머노이드 '알파봇'은 LCD TV 패널 제조 공장에 배치됐을 뿐 아니라 공항 수하물 서비스에도 투입됐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최대 10만 대에 이를 것이며, 실제 도입 속도는 미국보다 중국이 더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한 산업단지 관계자인 조너선 베는 "미국 로봇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제품은 이미 훌륭한 성능으로 현장에서 유일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지원에 힘입어 수백 개의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과거 전기차 시장 초기처럼 과당 경쟁과 부실 기업이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기술 표준을 마련해 부적격 업체를 걸러내고, 로봇 기업의 상장 심사를 강화하는 등 질서 정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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