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집 매수자 절반이 30대…고소득일수록 구매 시기 빨라져
1월 생애 최초 30대 매수자 56개월만에 최고
맞벌이로 '직주근접' 선호…정책대출 이점도
고소득 생애 첫 주택 37.8세…서울 PIR 10.6년
"같은 세대 내 극심한 양극화…30대 큰 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9일 서울 관악구 아파트. 2026.02.0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9/NISI20260209_0021158674_web.jpg?rnd=2026020913145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9일 서울 관악구 아파트. 2026.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30대가 서울 주택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0대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절반에 육박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56개월 만에 매수자 수가 최고치를 찍었다.
1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의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매수자 중 30대는 3520명으로 전체의 53.7%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매수자 수는 지난 2021년 5월(4208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에도 30대 생애 최초 매수자가 급증했다. 2025년 생애 첫 매수자 6만1956명 중 30대는 49.1%(3만458명)으로 2021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았다.
30대 매수자 증가에는 저금리 정책대출이 한몫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지만 30대의 경우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 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른 내 집 마련에 영향을 줬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맞벌이 비중은 61.5%로 2024년(58.9%)보다 상승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맞벌이 부부의 디딤돌·버팀목대출 소득 요건이 연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되기도 했다.
더욱이 소득이 높을수록 생애 첫 주택 마련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생애 최초 주택마련 가구주 평균 연령은 2024년 기준 41.3세로 2010년(38.4세)보다 2.9세 늦어졌다.
반면 소득별로 보면 상위 소득자 생애 최초 주택 마련은 37.8세, 중위 소득자는 39.1세로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하위 소득자의 생애 첫 주택 마련 연령은 46.4세로 평균보다 5.1세 높았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에도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IR)은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서울 아파트 KB아파트 담보대출 PIR은 10.6으로 2022년 3분기(14.8년)보다 4.2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가격은 8억2875만원에서 9억2500만원으로 높아졌지만 아파트 구매 가구의 소득이 늘며 PIR이 단축된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일반 가구는 40대 초반으로 최초 내 집 마련 시기가 늦어졌지만 고소득가구는 30대 후반에 매입한다는 것이다. 30대 고소득 맞벌이 부부가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증거"라며 "같은 연령대이지만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나는 게 지금의 30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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