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고마워요" 룸러가 엡스타인에 보낸 메일, 월가는 경악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캐시 룸러 CLO는 엡스타인을 '제프리 삼촌'이라 부르며 가족과 같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엡스타인이 이미 2008년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성범죄자로 등록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룸러는 2014년 백악관을 떠난 이후 그에게 명품 가방과 모피 코트 등 고가의 선물을 수차례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룸러는 2018년 이메일에서 "제프리 삼촌,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며 호의를 표했는데, 이는 이해 상충과 뇌물 방지를 위해 고객과의 고가 선물 수수를 엄격히 금지하는 월스트리트와 골드만삭스의 윤리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러한 사적 친분은 범죄 피의자에 대한 부적절한 조력으로까지 이어졌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지난 2019년 7월 재구속된 당일 밤, 자신의 휴대전화로 룸러에게 전화를 걸어 긴박하게 소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룸러는 엡스타인이 과거 권력층과의 유착을 통해 법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려 할 당시,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자문해 주는 등 사실상 '성범죄자의 방어막'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상황이 악화되자 그간 룸러를 "탁월한 변호사"라며 전폭적으로 신뢰해왔던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도 결국 등을 돌렸다. 솔로몬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룸러의 결정을 존중하며 사표를 수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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