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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에도 성과급 지급"…청와대 모인 '상생 국가대표'

등록 2026.03.10 17:32:07수정 2026.03.10 18: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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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상생 실천 기업인과의 대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3.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강은정 기자 = "원청이 협력사 근로자들에게도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주면서 구조 개선에 대한 상생 의지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성과급을 지급한 날 직원들이 다들 회식 장소를 정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김성구 대원사업 대표는 원청인 한화오션의 이같은 '통큰 결정'을 전하면서 "평소 열지 않던 가게들도 문을 열었다. 거제시가 오랜만에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10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10개 상생협력 분야 대·중소기업 대표자들 20명이 자리해 각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화오션과 대원산업은 성과공유 분야 협력 파트너로 자리했다. 한화오션은 조선업계 최초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자사 직원과 동일한 40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협력사 숙련 근로자 대상 학자금 지원 등 복지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이 투입한 금액은 890억원에 달한다. 이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임금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고 칭찬했다.

덕분에 협력사들은 계속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는 공급망 차원의 경쟁력 확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조선산업은 생산 현장의 절반 이상이 협력사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헌신 없이는 고품질의 선박을 제때 안전하게 건조할 수 없다"면서 "(원하청 상생활동은) 차별받지 않는 일터라는 자부심과 함께 숙련된 인력의 귀향과 정착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업체 최초로 자발적 상생협력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은행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 중소업체 대상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설비 투자비를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매년 20억원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해 협력사 핵심 인력의 장기 재직도 유도 중이다.

김태형 미래항공 대표는 "KAI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은 덕분에 팬데믹 이후 매출확대와 흑자 전환을 이루며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성구 대원산업 대표. 2026.03.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성구 대원산업 대표. 2026.03.10. [email protected]

현대자동차는 탄소저감 설비 도입과 ESG 교육·컨설팅으로 협력사의 친환경 경영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풍강은 현대차의 지원을 등에 업고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기반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김진용 풍강 대표는 "저희 같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긴 매우 어려운데 현대차의 프로그램 덕분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LG전자와 허드슨에이아이의 AI 더빙 협업을 통한 개발 기간 단축,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CJ ENM의 K-CON과 연계한 영풍의 글로벌 진출 등이 우수 사례로 언급됐다. '

2006년 법 제정을 시작으로 닻을 올린 상생협력은 상생결제와 납품대금연동제 등 다양한 제도들이 더해지면서 외연을 넓혀왔다. 2015년 56개이던 동반성장지수 참여 대기업은 올해 기준 251개까지 늘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새로운 상생 전략의 핵심은 기업 생태계 전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걸어가는 동행의 관계를 정립하는데 있다"면서 상생 생태계 점검 영역 확대 등을 새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는 금융분야에 상생금융지수 도입해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큰 6개 시중은행의 상생 금융 실적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실력있는 파트너를 직접 키워내고 팀워크를 형성하는 매우 효율적인 투자이자 더 멀리, 높게 날기 위한 영리한 생존 전략"이라면서 "협력 기업과의 상생 뿐 아니라 지역, 청년, 소상공인, 소속 임직원을 포함한 투자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적극적인 상생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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