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출 전체 3%지만 주력이 자동차…장기화 되면 타격 불가피
지난해 중동 수출 204억弗 전체 수출액대비 2.8% 비중
UAE·사우디·카타르·쿠웨이트 등 韓과 높은 교역율 기록
직접 수출 영향은 제한적…업종·기업별 타격은 상이해
![[두바이=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이란의 공습으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2026.03.18.](https://img1.newsis.com/2026/03/01/NISI20260301_0001066932_web.jpg?rnd=20260318154120)
[두바이=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이란의 공습으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2026.03.18.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들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동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는 진단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철강 등에서 수출액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 대비 중동 지역 수출은 2.8% 규모에 불과하지만 5년 연속 수출 플러스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은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체감상 더 큰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18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지난해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동 지역 수출액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한 20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196억8000만 달러를 올렸고 최근 5년 연속 수출은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 56억63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8억6000만 달러, 카타르 8억3300만 달러, 쿠웨이트 6억61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중동 수출 1위 국가인 UAE에선 원자로·보일러·기계류(13억5800만 달러), 자동차 및 부품(9억6800만 달러), 전자기기(6억9500만 달러), 화장품·향료(2억8600만 달러), 광물연료·석유제품(2억8300만 달러) 등이 많이 수출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자동차로 지난해 한국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53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중고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전체 수출액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720억 달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동 수출액 비중은 7%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북미, 유럽연합(EU), 기타유럽, 아시아 다음으로 우리 자동차가 많이 수출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북미 지역에서 전년대비 13.2% 감소한 301억54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에 비춰볼 때 수출액 상승세를 보인 중동은 우리나라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위해서도 꼭 사수해야 하는 곳으로 분류된다.
현재 중동으로의 수출 상황은 사실상 중단됐다는 평가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주요 선사들이 위험 부담을 이유로 중동행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운임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2026.01.2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7/NISI20260127_0021140696_web.jpg?rnd=20260127115837)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2026.01.27. [email protected]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고차 수출액으로 전년대비 75.1% 증가한 8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수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공급 이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UAE 등 인근 걸프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미사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데 UAE는 개전 이후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이란으로부터 가장 많은 포격을 받은 국가로 분류된다.
사실상 휴전 또는 종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중동 수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동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우리나라 전체 수출 대비 2~3% 수준에 불과해 직접적 수출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출 감소와 함께 공급망 및 물류 리스크가 커지는 것을 고려할 때 중동 사태에 따른 직·간접적인 영향은 업종별·기업별로 상이할 수 있는 만큼 포괄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석욱 선임연구위원은 "호르무즈 해협 인접국들에 대한 한국의 수출이 전체 수출 대비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UAE 스타게이트 등 100조원 규모 대형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지연이나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스마트폼, 자동차, K-뷰티, K-푸드 등 소비재 시장 침체에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등 해상 운송 경로에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4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최근 크게 확대된 만큼 미국과 이란 전쟁의 변화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수출 기업의 피해 및 애로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수급 상황과 해상 물류 여건, 수출 중소기업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재정 집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본격화한다. 산업부는 수출 애로 통합 관리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물류비 지원 확대와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기업의 물류·공급망 애로 해소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중동 현지 정보와 애로 상황을 공유하는 '수출 애로상담 데스크' 협력을 강화하고 급증하는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해 80억 규모로 '수출 바우처'를 긴급 확대한다.
바우처는 국제 운송비, 물류 반송비용, 전쟁위험 할증료, 대체 목적지 우회 운송비, 중동 현지 발생 지체료까지 지원된다. 신청 후 3일 이내 바우처를 발급하는 패스트트랙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도 강화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중동 상황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3조9000억원 긴급 금융 지원을 통해 수출 제작자금 보증 한도 2배 우대, 원자재 수입보험 지원 등을 제공한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는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맞춰 수출 애로 해소와 물류 및 유동성 지원 등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범정부 협력을 통해 우리 수출 기업을 밀착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유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산업부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09/NISI20260309_0002078581_web.jpg?rnd=20260309084326)
[세종=뉴시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유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산업부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