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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어도 폐는 원래대로 안 돌아가"… 폐 세포에 흡연 흔적 남는다

등록 2026.07.24 17:30:00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담배를 끊으면 폐 건강이 좋아지지만 이미 생긴 폐 속 변화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폐 세포는 금연 이후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돌아왔지만, 폐를 지탱하거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에는 흡연의 흔적이 계속 남아 있었다.

지난 6월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은 ‘단일세포 RNA 염기서열 분석을 활용해 금연 후 인간 폐의 분자적 변화를 추적한 연구’를 통해 흡연과 금연이 폐세 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트랜슬레이셔널 리서치’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평생 비흡연자 9명, 흡연자 5명, 금연자 7명 등 총 21명의 폐 세포 데이터를 비교했다. 이후 폐 안에 있는 40종 이상의 세포가 흡연과 금연 이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금연 후 회복되는 폐 세포도 있었다. 특히 폐에서 공기 속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폐포(허파꽈리)' 세포는 흡연으로 변했던 상태가 줄어들며 비흡연자의 폐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모든 폐 세포가 회복된 것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혈관을 만드는 세포와 폐 조직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섬유아세포'에서는 흡연으로 생긴 변화가 금연 후에도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변화는 폐 구조가 약해지거나 폐 질환 위험이 커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면역세포도 마찬가지였다. 면역세포는 몸 안에 들어온 세균이나 해로운 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흡연으로 떨어진 기능이 일부 회복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정상 상태로 돌아오지는 않았다.

특히 일부 면역세포에서는 오히려 염증과 관련된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담배를 끊었다고 해서 폐 속 모든 세포가 과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금연 후에도 폐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이유를 세포 수준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를 이끈 캐롤린 배글롤 맥길대 약리학·치료학과 교수는 "흡연으로 생긴 일부 손상은 금연 후 회복되지만, 다른 변화는 오래 남을 수 있다"며 "어떤 세포에 어떤 변화가 남는지 알면 흡연으로 생기는 질환의 원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금연은 여전히 폐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담배를 끊으면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은 낮아지고, 폐 기능 악화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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