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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버스 잇단 고장, 구조적 결함일 수도"

등록 2026.03.16 10: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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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한 한강버스는 운항 노선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탑승 수요가 가장 많은 여의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동부(잠실~여의도)와 서부(마곡~여의도) 구간으로 분리 운영한다. 2026.03.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한 한강버스는 운항 노선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탑승 수요가 가장 많은 여의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동부(잠실~여의도)와 서부(마곡~여의도) 구간으로 분리 운영한다. 2026.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 버스에 대해 "미래한강본부로부터 보고받은 '한강버스 수리 내역'과 전문가 의견을 검토한 결과, 최근 한강버스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고장이 단순한 개별 사고를 넘어 설계와 장비 결함 가능성이 있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16일 이 의원이 공개한 미래한강본부 보고에 따르면 2025년 11월 이후 한강버스 선박에서는 프로펠러 손상, 펌프 케이싱 크랙(펌프 외부 금속 몸체에 균열이 발생하는 고장), 배전반 버스바(BUS BAR) 소손(선박 전력을 분배하는 핵심 전도체가 과열 등으로 손상되는 사고), 추진체 정지, 배관 손상 등의 고장이 잇따랐다. 특히 104호, 109호, 111호 선박은 프로펠러 파손 정도가 심각해 단순 수리가 아닌 전면 교체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는 쌍동선(다수의 작은 선체를 묶어놓고 상부에 구조물을 올린 형태의 배) 구조에 아웃보드 스크류 방식 추진 시스템(선박 추진기를 선체 외부에 장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로프나 수중 이물질이 프로펠러에 감기는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당시 우려가 현실화돼 이제는 수리가 아닌 교체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된 점에서 운항 안정성이 매우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문가들이 펌프 케이싱 크랙, 가스켓 손상(배관이나 장비 연결부의 밀봉 패킹이 훼손돼 유체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 고장) 등에 대해 재질 결함이나 구조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강버스 선단이 동일 설계와 장비를 공유하는 '시스터쉽(Sister Ship)' 구조라는 점에서 특정 선박의 결함이 전체 선박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동파 사고나 오수통 문제처럼 설계와 부품이 동일하게 적용된 사안은 시스터쉽 특성상 모든 선박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처럼 한강 결빙이 심하지 않은 겨울에도 크랙이 발생한 것은 우리나라 사계절 기후 특성이 설계 단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거나 불량 부품을 사용했다는 것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용 처리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스턴튜브 씰 누수(프로펠러 축이 선체를 통과하는 부분의 밀봉 장치에서 물이나 윤활유가 새는 고장), 펌프 케이싱 크랙, 가스켓 손상 등에 대해 "하자보수나 납품 불량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 하자보증 기간 내 조선소나 납품업체에 수리를 요구할 수 있음에도 한강버스 측이 자체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히 하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을 한강버스 측이 떠안는다면 결국 부담은 시민 세금으로 귀결된다"며 조선소와 건조업체의 책임 범위와 비용 처리 기준을 명확히 따질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금 드러나는 문제들은 선박 설계와 부품 관리 전반에 걸친 사안일 수 있는 만큼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전체 선박에 대한 구조적 안전 점검과 장비 전수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설계 결함 여부를 투명하게 밝히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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