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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앞두고 자사주 소각 기대…금융株 관심 확대

등록 2026.03.17 07:00:00수정 2026.03.17 0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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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후 첫 주총…자사주 소각 발표 기업 속출 전망

"자사주 소각, 저평가·증시서 주가 상승 여력 키우는 모멘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02.2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금융주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 속에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시장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금융주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정책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 지수다. 92.48% 상승하며 2위인 건설 지수(71.23%)와도 큰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 금융 지수도 24.07% 올랐다.

개별 종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이후 204.96% 상승했으며 SK증권(168.58%), 미래에셋생명(82.94%), 한화생명(44.55%) 등 금융주 전반에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3월 주주총회 시즌이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은 취득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년 내, 기존 보유분은 18개월 내 소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수 감소를 통해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주주환원 수단"이라며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8.51배로 장기 평균(9.78배)을 밑도는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발표는 주가 상승 여력을 키우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DB증권에 따르면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미래에셋증권(23.1%), DB손해보험(14.6%), 한화생명(13.5%), 삼성화재(13.4%), 현대해상(12.3%), 삼성생명(10.2%) 등이 거론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는 개정 상법이 처음 적용되는 만큼 자사주 소각과 감액배당 등 주주환원 관련 안건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들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기대 속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금융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첫 거래일(3월 3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을 약 9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도 약 3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융주에 대한 투자 수요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 업종 ETF인 'TIGER 증권'을 같은 기간 약 1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다만 자사주 비율이 높다고 해서 과도한 소각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는 소각뿐 아니라 임직원 보상이나 인수합병(M&A) 재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지배주주의 의사와 상법 예외 조항 활용 여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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