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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위기를 기회로"…EBS, 공영방송의 청사진 제시할까

등록 2026.03.25 14: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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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개편 설명회…AI 기술 접목 콘텐츠 선보여

김유열 사장 "다양한 AI 콘텐츠 제작, 효과 곧 느낄 것"

[서울=뉴시스] EBS 김유열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EBS 제공) 2026.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EBS 김유열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EBS 제공) 2026.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EB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AI 기술을 제작의 핵심 수단으로 삼아 콘텐츠의 경쟁력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고질적인 제작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골자다.

EBS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6 개편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그간 EBS는 새로운 미디어가 출연할 때마다 혁신을 통해 성장해 왔다"며 "EBS는 AI 시대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보고 AI 혁신과 AX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편성 개편에 임하면서 AI 혁신을 구호로 끝내지 않고, AI 혁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편성 계획을 하고자 했다"며 "이번 AI 도전과 실험의 효과는 곧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헸다.

이번 개편의 초점은 AI 혁신과 콘텐츠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다. 이를 위해 편성 방향을 ▲AI 기술 활용한 대기획 프로젝트 및 새 포맷 개발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화 ▲K-교육 콘텐츠의 글로벌 교육시장 확대 ▲사회공동체 회복 콘텐츠 강화 등 네 분야로 나눴다.

EBS는 우선 인문교양 대기획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과 어린이 역사 프로그램 'AI 인물 한국사'(가제) 등 AI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또 역사 인물이 특정 시점에 남기는 메시지를 AI로 재현한 드라마 '부활 수업'과 한국 근현대 문학 영상화 프로젝트 '청소년 문학관'을 선보인다.

AI를 누구나 다룰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선다. 초등학생 대상 AI 교육 콘텐츠 '처음 배우는 AI'와 세대별 맞춤형 AI 커리큘럼 '전 국민 대상 AI 교육 플랫폼'을 각각 공개한다. 이론을 넘어 실습 중심의 AI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전 세대가 AI를 일상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포옹적 교육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BS AI 드라마 '부활수업' 스틸컷. (사진=EBS 제공) 2026.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EBS AI 드라마 '부활수업' 스틸컷. (사진=EBS 제공) 2026.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남선숙 제작본부장은 "AI를 단순히 제작의 보조 수단으로 쓰는 것을 넘어서 콘텐츠의 기획이나 제작 방식 자체를 핵심적으로 새롭게 설계하는 일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며 "소규모 애니메이션 창작 그룹과 개인들이 EBS와 함께 생성형 AI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공동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공모 중"이라고 밝혔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어린 철학자'가 이달 신설됐으며, 신개념 교육 프로그램 '부모의 첫 성교육'과 문화예술계 거장들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한 '시대 목격 : 그때 나는'(가제)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EBS 간판 프로그램인 '다큐프라임은 '어린이의 시간', '생각의 멸종', '세대론: 갈등의 문법' 등 굵직한 주제를 품고 돌아온다.

글로벌 교육 시장을 겨냥한 K-교육 콘텐츠로는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와 '최후의 인류'등이 연내 방영될 예정이다. 사회공동체 콘텐츠인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와 '왔다! 내 손주'가 등 사회 공동체 콘텐츠는 새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가족의 소중함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특히 제작비 부족으로 몇년 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방송됐던 '스페이스 공감'은 올해부터 현장 공연을 시작한다. 구글 상생 기금 지원으로 4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공연 횟수를 늘리고, 공연장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헬로 루키' 역시 재개해 신예 음악가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서울=뉴시스]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EB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EBS 개편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EBS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BS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교육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준 편성기획부장은 "AI 시대를 어떤 자세로 맞이해야 할지 전 부서가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며 "지난해는 AI 관련 파일럿 콘텐츠를 실험했고 올해는 그 준비의 결과물을 선보일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잘못된 정보 전달 및 지적 재산권(IP) 침해 등 AI 기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기술 발전 초기에 있는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EBS 특유의 따뜻함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겠다"며 "콘텐츠 제작 부분이나 관련 법규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체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호 편성센터장도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AI로 대처하지 않는다. 그럴 생각도 없고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책무가 있다. 콘텐츠의 내용은 전적으로 인간이 담당하는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 콘텐츠를 국내 최고의 권위자를 감수자로 선정해 내용 감수를 철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임의로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하는 것보다 기존의 탄탄한 텍스트를 AI로 구현하는 것을 첫 실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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