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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만에 900억…'비마약 진통' 시장 개화, 한국은?

등록 2026.03.30 14:01:00수정 2026.03.30 15: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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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버텍스 '저나백스' 지난해 매출 901억원

국산 비보존 '어나프라', 글로벌 시장 준비

마약 진통제 중독 이슈…비마약 시장성 커

[샌디에이고=AP/뉴시스] 지난 3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산이시드로 국경검문소를 방문한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펜타닐 정제를 살펴보고 있다. 2025.06.26.

[샌디에이고=AP/뉴시스] 지난 3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산이시드로 국경검문소를 방문한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펜타닐 정제를 살펴보고 있다. 2025.06.26.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비마약성 진통제 세계 시장을 연 미국 버텍스의 '저나백스'가 출시 1년도 안 돼 지난해 900억원 상당 매출을 기록했다.

30일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따르면 저나백스는 지난해 5960만 달러(약 90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저나백스(성분명 수제트리진)는 작년 1월 30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먹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중등도 및 중증 급성 통증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전까지 수술 후 통증과 암 통증 등 미국에서 중증 급성 통증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뿐이었다. 매년 80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중증도~중증 급성 통증을 치료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았다.

오피오이드(Opioid)는 펜타닐, 모르핀, 헤로인, 메타돈 등이 포함된 마약성 진통제로, 주로 수술 후 통증과 암 통증 완화에 쓰인다. 강력한 통증 완화 효과를 지니지만, 신경 수용체에 부착되며 약물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 내 오피오이드 오·남용과 중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버텍스는 출시 2년차인 올해는 저나백스의 처방 및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까지 병원 등에서 55만건 이상의 저나백스 처방전이 작성됐다.

국내에선 비보존이 지난 2024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세계 최초 비마약성 진통제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를 허가받았다. 이후 작년 하반기 국내에서 출시, 같은 해 12월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2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나프라주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통해 중추 및 말초신경계에서 통증 전달을 차단한다.

회사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연내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추진 중이다. 최근 FDA는 확증적 임상시험을 2건 이상 요구한 기존 관행을 완화하고 하나의 대규모 확증적 임상만으로 허가신청(NDA)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정책 변화에 맞춰 미국 진출 준비를 재정비한다는 전략이다.

비보존은 시장을 점차 넓히면서 종국에는 마약성 진통제 시장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마약성 진통제는 가장 강력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심한 통증에 사용되지만, 대부분 구토와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장기간 사용 시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한다"며 "출시 얼마 안 된 저나백스와 어나프라의 매출 추이는 비마약성 진통제의 성장성을 가늠케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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