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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2관왕 '케데헌' 금의환향…"2편도 '한국다움'이 중심"(종합)

등록 2026.04.01 17: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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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프로듀서 IDO 남희동(왼쪽부터), 이유한, 곽중규,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매기 강 감독, 이재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0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프로듀서 IDO 남희동(왼쪽부터), 이유한, 곽중규,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매기 강 감독, 이재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팀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2관왕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했다.

'케데헌' 팀은 아카데미 축하 공연, 수상 소감 등에 대한 뒷 이야기를 전하면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제작이 확정된 속편에서도 1편의 성공 공식인 '한국다움'(Koreaness)을 중심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매기 강 감독,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주제가 '골든'(Golden) 작곡가이자 가수 이재,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아이디오(IDO) 이유한·곽중규·남희동이 참석했다.

'케데헌'은 K-팝 슈퍼스타인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케데헌'은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누적 5억뷰를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주제곡 '골든'도 K팝 장르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동시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케데헌'은 제53회 애니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감독상부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OST상까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지난달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안았다.

당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매기 강 감독의 수상 소감이 화제였다.

그는 당시 "저와 같은 모습을 한 분들께, 이런 영화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상을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계신 모든 한국인들에게 바친다"며 뜻깊은 소감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매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의 의미에 대해 "어렸을 때 봤던 애니메이션은 중국이나 일본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우리만의 프로젝트'가 없다고 느꼈다. 제가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포'라고 불리는 이들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라왔다. 많은 경우에 교포들이 '나는 온전히 한국인이지 못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 한국의 문화가 엔터테인먼트에서 글로벌 시장까지 왔다. 저와 이재의 경우 양쪽 문화에 몸담고 있고 속해 있는 사람으로서 그 사이에서 진정한 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이 아니어도 우리는 한국 문화의 일부이며, 다른 성장 과정을 겪었다고 결코 우리의 한국인됨을 감소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재는 "저는 삶의 반을 미국에서, 반은 한국에 살았다. K팝을 좋아했는데 미국에서 자라면서 놀림을 받은 적이 있다"며 "제가 한국에 와서 연습생 생활을 하고, K팝 노래를 작곡하고 오스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날이 올 줄 몰랐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절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재·오드리 누나·레이 아미가 지난달 열린 시상식에서 선보인 '골든' 축하 무대는 시상식의 백미로 꼽혔다. 한복을 입은 댄서 24명이 전통 춤을 추면서 무대를 채웠고, 사물놀이 복장을 한 댄서들이 북을 들고 연주했다. 객석에 있는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은 마치 K팝 공연장에 온 것처럼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재는 축하 무대 소감에 대해 "리허설 때 정말 많이 울었다"며 "이렇게 큰 자리에서 우리나라 국악과 판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무대 뒤에 숨어 있었는데 올라오기 전에 소리가 나오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재는 배우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너무 떨려서 일부러 안 봤다. 무대가 다 끝나고 봤는데 너무 신기하더라. 살면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응원봉을 드는 걸 볼 줄은 몰랐다. '역시 K의 힘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매기 강(왼쪽) 감독, 이재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0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매기 강(왼쪽) 감독, 이재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시상식에선 아이디오가 수상 소감을 말하던 도중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아이디오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골든'이 주제가상에 호명돼 무대에 함께 올랐다. 이재가 수상소감을 전한 뒤 이유한에게 마이크를 넘겼으나 퇴장을 알리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수상 소감을 모두 전하지 못했다.

해당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국내에선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외신들도 아카데미 시상식 제작진 측의 미숙한 운영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유한은  "모두의 가족과 더블랙레이블, 테디 PD님과 멤버들 모두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짧았던 이야기였는데 못해서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너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던 만큼 즐거웠다"고 했다.

남희동은 "(수상 소감은) 상의해서 나온 내용이기도 하다. 못다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뒤에서 구경하는 입장에서 그냥 즐거웠다"며 "예상치 못한 일을 포함해서 단상 위에 올라가서 많은 배우를 구경하는 순간 자체가 재미있고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두 감독은 최근 제작이 공식 확정된 '케데헌2'에 대해서 귀뜸하기도 했다.

매기 강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가 '케데헌'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 "스포일러 하나 없이 비밀로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큰 아이디어를 잡고 있는데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다. 이 영화도 첫 영화와 같이 크리스 감독과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 것”이라며 “기대하라. 1편보다 더 크고 이벤트풀한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내한 당시 시즌2 방향성에 대해 트로트와 헤비메탈을 언급한 것과 관련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데 스토리가 원하는 대로 잘 나와줘야 한다”며 “트로트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이라 전 세계에 알려주고 싶다. 헤비메탈은 K팝의 베이스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크리스 애플한스(왼쪽), 매기 강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0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크리스 애플한스(왼쪽), 매기 강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한국다움'을 중심으로 속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속편의 방향성에 대해 "처음 영화를 만들 때 처럼 하고 싶다. 우리를 사랑하는 팬들을 놀래켜 주고 싶고, 규칙을 깨고 한계를 확장하고 싶다"며 "'한국다움'(Koreanness)은 우리 영화의 영혼이다. 강력한 한국 문화를 기반에 두고 다음 편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넷플릭스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고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열의를 갖고 있다. 주어진 것이 무엇이건 그 안에서 가능한 가장 멋진 볼거리를 선보이겠다"며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다. 그 위에 다양한 볼거리를 얹을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한국다움'을 설명하면서 한국인인 아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온지도 20년째"라며 "공부하거나 관찰한 것이 아닌 일부가 되어 살아가면서 한국인들이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고 고통을 감내하는지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루미가 고통을 감내면서 강인함을 얻는 것처럼, 한국인과 한국 문화도 시련을 겪어내면서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루미의 이야기로 세상에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우가 속편에서 다시 등장하길 바라는 팬들의 염원에 대해 "진우는 여전히 제 가슴 속에 살아있다"며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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