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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군공항 이전 급물살…무안국제공항 연내 재개항은 '불투명'

등록 2026.04.02 15:54:26수정 2026.04.02 1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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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해 뒤늦게 수습…공항 전면 재수색 예고

로컬라이저 철거·조류충돌방지 체계 정비 등 후속 절차 마련 시급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추석 당일인 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기억의 활주로, 별이 된 당신께' 유등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진행 도중 한 유족이 주저앉아 절규하고 있다. 2025.10.06.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추석 당일인 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기억의 활주로, 별이 된 당신께' 유등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진행 도중 한 유족이 주저앉아 절규하고 있다. 2025.10.0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무안국제공항 배후부지를 공식화하면서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통합이전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제주항공 참사 이후 폐쇄된 무안공항의 재개항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참사 이후 희생자들의 유해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예정된 공항 전면 재수색 계획에 더해 규정에 맞지 않는 항행시설 철거와 재설치 등도 남아있어 연내 재개항은 어려울 전망이다.

2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유가족협의회와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전남경찰청과 군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가칭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해 전면 재수색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 2월 초부터 한 달여 기간 동안 진행된 사조위의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 잔해물 재조사 결과 107개 톤백에서 유해 추정 물품 107점과 유류품 등 800여 점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유해 추정 물품을 감식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실제 희생자 유해로 확인된 것만 해도 38점에 이른다. 특히 지난달 중순에는 공항 외곽과 둔덕에서도 희생자들의 유해가 유가족들에 의해 직접 발견되면서 공항을 전면 재수색해야 한다는 의견에 더욱 힘이 실렸다.

유가족협의회와 사조위 등은 현재 수색 범위와 기간 등을 협의 중이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중 내부에서 꾸린 최종 수색안을 사조위에 전달할 방침이다. 해당 안을 토대로 조만간 수색 범위와 기간 등이 확정될 전망이다.

무안공항은 2024년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이후 현재까지 사고원인 조사 등을 이유로 폐쇄된 상태다. 폐쇄 장기화로 지역 여행업계 고사와 지역민의 여행권 침해 우려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청와대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참사 이후 1년 이상 장기 폐쇄된 무안공항과 관련해 재개항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지시했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안(국제)공항을 빨리 개항하는 것이다. 유가족들도 사고 현장을 보존하고 기록을 정확하게 남기면 개항에 크게 반대할 것 같지 않다"며 유가족과의 협의를 전제로 "최대한 신속하게 다시 (개항) 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가족과 협의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문제가 잘 마무리되면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나, 이후 공항 외곽에서 희생자 유해가 뒤늦게 발견된 데 따른 공항 전면 재수색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이른 재개항 가능성은 보다 희박해졌다.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 사이로 추모 행사를 위해 이동 중인 유가족들이 보이고 있다. 2025.12.29.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 사이로 추모 행사를 위해 이동 중인 유가족들이 보이고 있다. 2025.12.29. [email protected]

공항 재수색이 종료되더라도 재개항을 곧장 단행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참사 원흉으로 지적된 로컬라이저를 심어 놓은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철거와 규정에 맞는 재설치가 필요하다.

해당 콘크리트 둔덕은 공항안전운영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시설물로 최종 판단됐다. 2020년 개량사업 당시 규정에 따라 정밀접근활주로 착륙대 종단에서 240m 이내에는 부러지기 쉽게 개선돼야 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조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관련 수단을 확충하는 방안도 뒤따라야 한다.

무안공항에서 2020년부터 2024년 참사 직전까지 총 3차례 열렸던 조류충돌예방위원회에서는 모두 전문가가 참석하지 않은 회의가 개최됐었다. 참사 당일 조류 충돌 관리 인력도 교대 근무자 1명에 불과했었다.

만일 무안공항 재개항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는 유관기관이 기존에 합의한 내용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광주시·전남도·무안군·국방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6개 기관은 지난해 12월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광주시는 KTX 호남선 2단계가 개통하는 2027년 말, 늦어도 2028년 초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우선 이전해야 한다.

국방부는 이날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예비 이전 후보지로 전남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선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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