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연쇄 살인 사건 이후 사람들 이야기…책임감 남달랐다"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
박준우 감독 "30년간 이 사건과 살아온 이들 위로"
이희준 "'척' 하는 연기 할 수 없었던 작품"
![[서울=뉴시스]13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해수, 곽선영, 이희준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NA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2109808_web.jpg?rnd=20260413172421)
[서울=뉴시스]13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해수, 곽선영, 이희준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NA 제공) 2026.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과 배우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허수아비'는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을 혐오하는 검사와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수사 스릴러 드라마다.
작품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의 모티브로 알려진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다. 영화가 진범이 잡히기 전 장기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의 내막을 그렸다면, '허수아비'는 2019년 이춘재가 진범으로 밝혀진 이후를 배경으로, 30년여간 그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 감독은 "범죄 사건을 통해 한국사의 특정 시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연출하고 싶었다"며 "1980년대 중후반 수도권 농촌 지역의 공동체가 연쇄 살인 사건을 통해 겪는 변화를 되돌아보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의 소재만 갖고 이 작품을 기획한 건 아니다"라며 "5년 전 사건 관계자 2명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춘재 사건이 잘못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 이춘재가 진범으로 밝혀지기 전까지 대중의 관심은 '범인은 누구인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왜 범인을 놓쳤는지, 왜 사건이 30년 동안 미궁 속에 빠져있었나 등에 초점을 맞췄다. 너무나 훌륭한 비교 대상 (영화 '살인의 추억')이 있어서 그 작품과 어떤 차별 포인트가 있을지 고민하면서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13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해수, 이희준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NA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2109811_web.jpg?rnd=20260413172619)
[서울=뉴시스]13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해수, 이희준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NA 제공) 2026.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극 중 박해수는 집요한 관찰력과 예리한 직감을 소유한 에이스 형사 강태주 역을 맡았다. 5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한 박해수는 "강태주는 짱돌 같은 인물"이라며 "완벽하지 않지만 사건을 잡으면 해결하고자 부단히 부딪히고 깨지고 애쓰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 속 같은 형사 역할이던 배우 송강호와의 비교가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 "'살인의 추억'은 저도 너무 좋아했던 명작이고, 송강호 선배님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도 모두 고려하면서 연기했다"며 "같은 작품이어도 이 작품은 범인이 잡힌 이후의 이야기여서 캐릭터가 겹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희준은 냉철한 판단력과 정치적 감각을 지닌 엘리트 검사 차시영을 연기한다. 그는 "친구에서 시작해 혐관(혐오 관계)이 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다시 화해하는 강태주와 차시영의 관계 설정이 매력적이었고, 그 관계성이 너무나 흥미로웠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역 언론사 기자이자 태주의 국민학교 동창 서지원은 곽선영이 맡았다. 곽선영은 "기자로서 특종을 쫓고 살아가기 보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인물이고, 태주를 도와주는 파수꾼 같은 역할"이라며 "무대에서 한 번도 못 만나봤던 두 분을 이렇게 만나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대본을 봤을 때부터 '뜨겁다'는 생각을 했다. 참혹한 표현이 있어 겁도 났다"고 말했다.
"감독님 사무실에서 배우들과 리딩을 한 날 희준이 형이 이런 말을 했어요. '이 작품은 조금 고민을 해봐야겠다. 척 하면 들키겠다'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계시고, 아직 아픔을 가진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것에 부담을 느끼고 두려웠고, 깊이 있게 인물을 표현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서울=뉴시스]13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 박준우 감독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ENA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2109812_web.jpg?rnd=20260413172713)
[서울=뉴시스]13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 박준우 감독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ENA 제공) 2026.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곽선영도 "감독님께 전해 들은 바로는 피해자와 유족 분들의 허락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자 했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전체가 실존인물은 아니다. 허구의 인물도 있기에 잘 마치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과 세 배우는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자신하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박 감독은 "'허수아비'는 이춘재가 잡히고 난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작품"이라며 "태주가 60대 중반 나이에 범인과 마주하는 장면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나온다. 본편을 보면서 마을 사람들 중 범인이 누굴까 생각하면서 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곽선영은 "무거운 소재이기에 재밌게 봐달라는 말이 맞을지 고민이 됐다"면서도 "그때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저희와 함께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면서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했다.
이희준도 "이 작품을 통해 30년간 그 사건과 살아온 사람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하고 싶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감동이었다"며 "스태프와 배우들이 정말 공들여 제작한 작품이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허수아비'는 오는 20일 첫 방송한다. 지니TV와 티빙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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