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보유 주택 감소세 뚜렷…11~20채 구간 감소폭 최대"
고금리·세금 압박에 1년 새 다주택자 비율 감소
11~20채 다주택자 3.54% 급감하며 매도 주도
41채 이상 초과다 보유층은 불변…양극화 뚜렷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지난 1년간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주택이 약 1.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세금 부담이 겹치며 매도 속도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빨라졌고, 특히 11~20채를 보유한 다주택자가 시장 이탈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법원 등기정보광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2025년 3월 16.49%에서 2026년 3월 16.272%로 0.218%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전체 소유자 중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정리하며 시장을 떠났거나 신규 투자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가 보유한 전체 주택 물량도 줄었다. 전체 주택 소유자를 100명으로 가정할 때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수는 2025년 3월 약 52.2채에서 2026년 3월 51.3채로 1년간 1.69% 가량 감소했다. 직전 1년(0.89%)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감소 폭이 늘어난 것이다.
보유 주택 수별로는 11~20채 소유 구간에서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해당 구간의 다주택자 수는 1년 새 0.282%에서 2026년 3월 0.272%로 떨어져 3.54%의 감소율을 보였다.
다주택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2채와 3채 소유자도 일제히 줄었다. 2채 소유 지수는 11.348%에서 11.244%로 0.91% 감소했으며, 3채 소유 지수는 2.608%에서 2.558%로 1.91% 하락했다. 2채와 3채 소유 비중은 지난해 6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41채 이상을 보유한 구간은 지난 13개월 동안 지수 변동이 거의 없었다. 41~50채, 51~100채, 101채 이상 구간 모두 정체된 모습을 보여,보유 규모에 따라 매도 움직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러한 현상은 고금리 기조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신규 진입이 어려워진 데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집품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다주택자 비중 감소 흐름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정리하고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특히 20채 이하의 보유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투자 수요가 실거주 수요로 대체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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