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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넘본다' 中바이오 급성장…"K바이오도 전략 짜야"

등록 2026.04.20 11:01:00수정 2026.04.20 1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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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형 라이센싱 거래액 75%에 해당

K바이오, 전략 구분해 글로벌 시장 잡아야

[서울=뉴시스] 동아에스티 연구원 모습. 기사와 무관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2024.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아에스티 연구원 모습. 기사와 무관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2024.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바이오텍과 거래에 나서면서 중국 바이오가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도 선택적으로 협력하면서 차별화된 경쟁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글로벌 투자회사 JP모건이 최근 발간한 ‘2026 Biopharma Licensing and Venture Report’(바이오파마 라이센싱 및 벤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체결된 글로벌 주요 라이센싱 거래 중 선급금 5000만 달러(한화 약 737억원) 이상의 거래 절반은 중국 기업의 자산(신약후보물질)이었다.

전체 대형 라이센싱 거래액의 약 75%는 중국 기업의 자산을 도입하는데 쓰였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자산을 도입하기 위해 지불한 선급금만 26억 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글로벌제약사 애브비가 중국의 하이스코와 진통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최대 7억1500만 달러(약 1조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CSPC 제약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사들이며 선불금 12억 달러(약 1조7400억원)를 포함한 최대 185억 달러(약 26조82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JP모건은 빅파마가 아닌 바이오텍들도 후보물질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중국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바이오는 글로벌 약물을 모방하는 수준으로 취급받았으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ADC(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항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분야에서 특히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빠르고 저렴한데다 R&D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어 미국이나 유럽 대비 개발 속도가 30~50% 빠르다”며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빅파마들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수급하기 적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바이오가 급성장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도 글로벌 흐름에 따라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의 유망 물질을 먼저 사들여 연구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방식, 중국 바이오가 취약한 부분을 파고들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 등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미국의 중국 견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해외 다국적 제약사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실리를 잡기 위해 중국 혁신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중국시장만을 위한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미국 시장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미국시장과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구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도 양손잡이 전략을 통해 미국 및 중국과의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큰 시장이라 한손은 미국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위해, 한손은 중국시장을 위한 진출 전략을 별도로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국의 혁신기술 도입을 주저해서는 안될 것이며, 중국이 필요로 하는 미충족 의료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수출이나 현지 진출도 적극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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