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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 신앙의 정수 모였다…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등록 2026.04.20 14:45:57수정 2026.04.20 15: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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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에 역사상 첫 '삼지장보살상' 집결

내소사 동종 등 국보 1건·보물 11건 출품

화재 복구 후 첫 기획전 7월 31일까지 개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왼쪽부터),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왼쪽부터),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전라북도 불교 중심지 고창 선운사 지장보살좌상들이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20일 서울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 공개회에 보물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왼쪽에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이, 오른쪽에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이 함께 공개됐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은 이날 언론공개회에서 이번 특별전의 관전 포인트로 "역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 삼지장보살상(三地藏菩薩像)"이라며 "지장 신화의 성지 선운사의 본전 지장보궁, 참당암, 도솔암에 각각 모셔져 있는 세 분의 지장보살을 박물관이란 한 공간에 모신 것은 매우 드물고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에 조성된 삼지장보살상 모두 대의(가장 겉에 입는 옷)와 가사(대의에 걸치는 법복)를 겹쳐 입고 화려한 영락(瓔珞 보살상에서 목에 두르는 구슬 장신구)을 둘렀다.

일반적으로 지장보살은 다른 불상들과 달리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으며,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신지아 박물관 학예사는 "서울에서 전시실 가장 중심 공간에 이처럼 세 분의 지장보살님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번에 어렵게 세 분의 지장보살님들을 모셨다"며 "모두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고 한 사찰 내에서 격조 높은 불상이 함께 전해진다는 것을 통해서 선운사가 가진 역사적 위상을 한 번 더 느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개의 불상 모두 조성 시기는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로 이어지는 세련된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원만한 얼굴과 안정된 신체 비례, 정교한 영락 장식과 같은 표현 등을 통해서 당대 장인의 뛰어난 기량을 살펴보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왼쪽부터),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왼쪽부터),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특히 보물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도난범들의 꿈에 나타나 꾸짖는 등 영험한 기운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하다. 선운사 스님들이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가 이 보살상을 환수해왔다.

전시실 중심 공간 입구에 마련된 화면에는 일본에서 촬영된 보살상 사진, 일본 경찰들과 스님들의 모습 사진 등이 담긴 영상이 당시 이야기를 전해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내소사 '백지묵서묘법연화경'과 '사경보'·'포갑'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내소사 '백지묵서묘법연화경'과 '사경보'·'포갑'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이번 특별전은 전라북도 불교문화유산을 조망하는 전시로 선운사 본·말사가 수장한 국보 1건, 보물 11건을 포함한 총 81건 157점이 선보인다. 이를 위해 선운사 본·말사는 물론 송광사, 용문사, 불암사와 동국대 박물관과 도서관, 호림박물관, 아모레퍼시픽, 불교천태박물관, 운허기념박물관 등 여러 사찰과 기관에서 소장한 문화유산도 공개됐다.

검단 선사 양대 화상도, 선운사적, 선운사중신기, 참당사사적기, 무장현선운사대법당중수기는 선운사 역사를, 선운사 대웅보전 신중도, 선운사 천불도, 선운사 소조불좌상 복장유물은 선운사 불교문화를 보여준다.

내소사 동종과 백지묵서묘법연화경, 순창 구암사 월인석보 권15, 동국사 소조가섭·아난존자입상, 개암사 목조보살좌상 등 선운사 말사와 암자의 문화유산들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선운사 지장 신앙 전개 과정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국보인 내소사 '동종'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국보인 내소사 '동종'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특히 국보 내소사 동종은 고려 금속 공예 대표 유물로 공개됐다. 종의 아랫부분과 윗부분에는 덩굴무늬 띠가, 어깨 부분에 연꽃 문양이 장식돼 있다. 꼭대기 부분 장식 용뉴는 용의 역동적 모습을 띠고 있다.

서봉 스님은 "용의 발톱이 아주 섬세하고 생동감이 넘친다"며 "고려 불교를 귀족 불교라고 하는데 이 동종을 보면 섬세하고 화려해서 고려 시대 예술이 매우 빼어났다는 걸 엿볼 수 있는, 고려의 금속 공예를 대표하는 최고 수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이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선운사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북 고창 선운사를 대표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상 3점을 한 자리에서 최초 공개한다. 2026.04.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이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선운사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북 고창 선운사를 대표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상 3점을 한 자리에서 최초 공개한다. 2026.04.20. [email protected]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불교중앙박물관 건물 2층 국제회의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시다.

서봉 스님은 "작년 6월 국제회의장 화재로 인해서 큰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 특별전을 준비하게 됐다"며 "시설 입구 계단도 새로 하고 화재에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당시 훼손된 방화벽을 새롭게 설치했다"고 밝혔다.

새로 단장한 전시실은 막혔던 외벽을 제거하고 공간을 확장했다. 스님은 "동선도 일반인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개방감 있게 조성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개암사 '목조보살좌상'(가운데)과 참당암 명부전 '석조판관상'·'장군상'·'사자상'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 언론공개회를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 갖고 개암사 '목조보살좌상'(가운데)과 참당암 명부전 '석조판관상'·'장군상'·'사자상'을 선보이고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불교중앙박물관은 오는 8월 불교 미술 대전 우수 작품 전시 등 하반기 기획전들을 기획하고 있다. 서봉 스님은 "현대 미술 작가들의 회화 또는 조각 등 불교 관련 현대 작품 전시를 진행한다"며 "불교 미술 대전에 출품된 우수작을 중심으로 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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