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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을 헤치며 주인 지킨 충견"…임실군, 오수의견 동상 건립

등록 2026.04.24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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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뉴시스] 24일 임실군 오수면 원동산공원에서 열린 '천년 오수개 조형물 제막식', 오수개 동상과 함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뉴시스] 24일 임실군 오수면 원동산공원에서 열린 '천년 오수개 조형물 제막식', 오수개 동상과 함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뉴시스] 김종효 기자 = 불길 속에서 주인을 살리고자 자신의 몸을 내던진 의견 '오수의견'의 동상이 전북 임실에 건립됐다.

임실군은 지역의 대표 설화의 주인공 오수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오수개 조형물 제막식'이 24일 오수면 원동산공원에서 열렸다고 이날 밝혔다.

생명존중과 헌신의 의미가 담긴 오수의견 설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오수반려문화도시추진협의회와 오수개연구소(회장 심재석)가 공동 주관한 행사에는 조형물 제작을 위한 1억원 지정 기부자 윤신근 박사와 조형물 제작자 정대현 전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오수의견의 이야기는 고려시대 문인 최자의 '보한집(補閑集)'에 기록된 '오수의견(獒樹犬)' 설화에서 비롯된다.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을 수차례 오가며 자신의 몸으로 불을 끄고 끝내 목숨을 다한 충견의 이야기로 단순한 미담을 넘어 생명과 생명 사이의 가장 숭고한 유대와 책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주인 김개인은 충견의 희생을 기리며 정성껏 장례를 치렀고 무덤 앞에 꽂은 지팡이가 자라 거목이 됐다는 일화는 '개 오'와 '나무 수'를 딴 '오수(獒樹)'라는 지명의 유래로까지 이어졌다.

이 설화는 한때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충성과 희생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조형물은 중앙의 오수개 형상을 중심으로 유대감, 위기, 희생, 이별, 느티나무, 명맥을 주제로 한 6개의 부조로 구성됐고 안내판을 통해 오수개 이야기와 교육적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오수개 조형물은 지역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오수개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해 그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널리 알리고 반려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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