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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835만원→2505만원…반도체 호황에 임금 급등, 양극화 심화

등록 2026.05.27 08: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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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근로자 임금 484만9000원…17.8% 급증

반도체 등 전자 분야 제조업 1659만8000원…147%↑

대기업 상용직은 2505만3000원…1년 만에 3배 뛰어

근로자 평균 485만원·임시일용직 172만원…양극화 심화

300인 이상 사업장 33.9%↑…300인 미만은 11.1%↑

[서울=뉴시스]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반도체 업종에 편중된 경제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업종별, 기업규모별, 고용형태별 임금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포함된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 상용근로자 월 임금이 2500만원을 돌파해 소득 규모가 임시일용근로자 평균 임금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월 임금총액은 484만9000원으로 전년동월(411만7000원)대비 17.8%나 급증했다.

고용 형태별 임금 격차는 더 확대됐다.

상용직 근로자 임금은 518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435만7000원) 대비 19.0%나 증가했다. 2월 특별급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만9000원이나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상용직 근로자의 성과급과 상여금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임시·일용직 근로자 2월 임금은 172만원으로 전년 동월(173만6000원)보다 오히려 1.1% 감소했다.

최근 임금 증가세가 대기업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임금은 지난해 2월 651만5000원에서 올해 2월 872만3000원으로 33.9%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임금은 362만4000원에서 402만7000원으로 11.1%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도체업이 포함된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경우 2월 임금이 1659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671만7000원) 대비 147.2%나 급증했다.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업종이면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상용직 근로자인 경우 임금이 2505만3000만원에 달했다. 1년 전(835만5000원)에 비해 임금이 3배 가량 오른 셈이다.

이는 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484만9000원)의 5.2배, 임시·일용직 근로자 평균(172만원)의 14.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 성장세가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극도로 편중돼 있으며, 그 밖의 영역으로 경기 회복의 온기가 확산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경제동향·이슈 5월호에 실린 '최근 반도체와 반도체 이외 제조업의 경기 양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종 중 반도체의 생산능력지수는 5년 만에 80%p 상승했지만 비반도체의 생산능력은 오히려 14.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4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5.9%로 2025년 평균(24.2%)에 비해 11.7%p나 비중이 커졌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는 "지금 반도체와 몇몇 산업이 성장세를 거의 주도하고 있어, 핵심 산업이 아니면 지금 전혀 회복세를 실감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중동전쟁으로 인한 실질적인 충격도 거의 받지 않았지만, 건설·화학 등 다른 산업은 중동전쟁 여파에 의한 고통도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반도체 부문 대기업 상용직 노동자들은 임금이 크게 올랐지만 중소기업 반도체 종사자나 임시직·일용직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후퇴했다"며 "어떤 분야 노동자들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면 세금을 통해 사회에 환류를 시켜주면 되는데, 현행 조세체계는 고소득자에 대한 공제 혜택이 너무 커 세율만큼 세금을 걷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용인=뉴시스]용인시 원삼면에 조성될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 제공) 2024.12.12.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용인시 원삼면에 조성될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 제공) 2024.12.1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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